[행복한 팜 스터디②] "약국 경영과 상담 A부터 Z까지" 21일부터 선착순 접수
조상일 전 인천시약사회장 "찾고 듣기 힘든 강의...기회 놓치지 않길"
김명철 박사-이준 약사, 각 1000페이지 분량의 알찬 강의 자료 준비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4-10 06:00   수정 2025.04.21 12:41
약국 경영 활성화를 위한 실력 충전 온라인 강의 ‘행복한 팜 스터디’의 수강 신청을 오는 21일부터 선착순으로 받는다. ©약업신문

"챗GPT, AI 등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약국이 변화하는 가운데,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지역사회에서 복약상담-건강상담을 전문성 있게 해 약권을 신장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게 중요하다."

인천시약사회 조상일 전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 속, 약사의 역할을 다하며 약국을 지켜나가기 위한 방법은 결국,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회장은 '약'에 대한 상담 등 약사의 전문성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지 고민해 오다, 김명철 박사와 이준 약사와 함께 약국 경영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강의 '행복한 팜 스터디'를 만들었다.

조 전 회장은 "한 약업계 원로분이 '30년동안 우리 약국이 변한게 없다'고 하시더라. 실제로 챗GPT나 AI, 무분별한 홈쇼핑이나 방송 속에서 많은 환자들이 잘못된 의약지식을 많이 갖고 있는데다, 다이소, 편의점 등 타 업종에서 약사의 역할을 뺏어가는 상황에서 우리 약국 약사들은 변화없이 같은 모양으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변화 속 약국을 지켜내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환자에 대한 약에 대한 상담과 건강상담 등 약사의 역할과 전문성을 지켜나가기 위한 방안을 많이 고민해왔고, 그 일환으로 '행복한 팜 스터디'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복한 팜 스터디'는 내달 23일부터 10주간 온라인 강의로 열리며 오는 21일부터 3주간 선착순으로 수강 신청을 받는다. 수강료는 198000원(vat 포함)이며, 교재비 포함 가격으로 교재 발송 시 필기도구 세트까지 함께 제공된다.

처음엔 오프라인 전국 순회 강의로 기획됐다가 장소 대관의 어려움으로 인해 온라인 개최로 바뀌었다고 전한 조 전 회장은 "모든 자료를 내놓고 인터넷 영상에 다 담아 우리 전국 회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은 “이런 기회가 없으니까 많은 분들이 강의를 수강하면 좋겠다”면서 “제대로 공부해서 실력 있는 약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복한 팜 스터디’ 강의 내용. ©약업신문

다음은 조 전 회장과의 1문 1답.


Q. '행복한 팜 스터디'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약국을 33년 했는데, 올해 경기가 정말 안 좋다. 지난 겨울부터 처방전 숫자도 줄고 일반약 및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떨어지는 추세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약사회장을 6년 정도 하면서, 약국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약국 활성화 방안을 많이 찾아보고 연구도 했는데, 결국 약사들의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약국 경영 활성화를 이루는 가장 큰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약국의 취급 품목 확대나 건강기능식품 소분 사업 지출 및 POP(판매 장소 광고물) 등 약국 경영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편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좋은 강의를 듣고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환자와 상담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마침 김명철 박사와 이준 선생이 계셔서 의기투합하게 됐다.


Q. '행복한 팜 스터디'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강사 두 분을 선정하신 이유는.
김명철 박사와 이준 선생은 자타공인 강의력이 좋고 약사 사이에서 인지도도 높다. 김명철 박사는 약국에서 약사들이 환자에게 설명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복약지도 탁상달력' 과 '복약상담을 위한 다빈도약국약물 가이드'를 제작한 경험이 있고, 이준 선생은 30년 정도 강의 경력으로 노하우들이 쌓여 있다. 이 분들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정말로 약사들에게 꼭 필요한 제대로 된 강의를 진행해보자는 마음으로 두 분의 강사를 선정했고, 좋은 강의를 만들기 위해 구성이나 목차 등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 특히 나는 전국 회원들이 많이 수강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Q. 강의 구성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강의 주제가 A부터 Z까지로서, 약국 경영과 상담에 있어 거의 모든 분야를 다 다루고 있다. 각 15년과 30년의 강의 경력을 가진 두 분의 강사들이 지금까지 강의를 해 오며 모아 놓은 자료를 다 총망라했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감기’를 주제로, 김명철 박사가 감기의 기전과 치료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준 선생은 감기의 치료제 및 한약 한방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렇게 두 분이 협업해 기초적인 것 부터 전문적인 부분까지 강의 내용을 구성했다. 심지어 약사 교육에서 잘 다루지 않는 암의 기전과 종류는 물론, 항암제까지도 다 다루려고한다.


Q. 강의 중 수강생들이 필히 들어야 하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
김명철 박사의 ‘순환기 질환’ 강의와 이준 선생의 '암의 기전과 종류' 강의를 정말 추천한다.
물론 이준 선생의 강의에서 '암'에 대한 깊은 설명은 들어가지 않고, 대략적으로만 한다. 약국에서 항암제는 취급하지 않지만, 암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과 전문적인 지식들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준비했다. 정말 이런 강의는 찾기도, 듣기도 힘든 강의다.


Q. 강의를 꼭 들었으면 하는, 가장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약학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근무하는 약사들과 신입 개국 약사들은 '당연히' '꼭' '필히' 들어야 한다. 
이번 강의는 신입약사나 중진약사들 모두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으로, 전반적으로 정리해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분들에겐 꼭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이런 강의를 마련했다고 하니, 주변에서 들려오는 반응도 너무 좋다. 사실 약사 연수 교육은 하루 한 번 모여 하는 교육이다 보니, 우리 회원들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이런 기회가 없으니까 많은 분들이 이 좋은 강의를 꼭 수강하셨으면 좋겠다.


Q. 이번 온라인 강의 이후의 계획은.
성과에 따라 2차 강의를 이어갈 생각이다. 많이 들어주시고 호응이 좋다면 또 다른 방향(강의 내용과 형식)으로도 강의를 준비할 것이다.
당장 이번 온라인 강의가 끝나면 오프라인 스페셜 행사를 준비했다. 10주 강의가 종료되면 9월 말 즈음, 한 호텔을 빌려 수강생들을 초청해 좋은 음식을 대접하면서 스페셜 현장 강의를 할 방침이다. 수강생 분들의 의견을 받아 두 분 강사의 강의 중 현장에서 가장 듣고 싶은 강의를 선정해 듣고, 성악이나 음악 문화공연도 함께 마련해 학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그야말로 축제 같은 행사를 꾸려보려 한다 .


Q. 복약지도 관련한 지침이나 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말 많이 활동을 해오고 계신데.
약사 사회, 동료, 후배를 위한 마음에서 이어오고 있는데 무엇보다 보람차다.
사실 약국에서 상담하려고 보면, 간편하게 환자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료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처음에 복약상담 달력을 만들어 그 안에 상담할 수 있는 자료들을 넣었던 것이고, 반응이 참 좋았다. 뒤이어 ‘다빈도약물 가이드북’ 책자로도 제작하게 됐고 그 자료들이 이번에 마련한 교육하고 연결이 된다. 이번 온라인 강의는 약국 경영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상담’과 관련해 전반적인 주제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교육 기회다.


Q. 마지막 한 마디.
이런 좋은 교육 기회가 있을 때 꼭 참여하길 바란다. 좋은 강의를 듣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들을 만 한 강의가 없다. 배울 곳이 없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 약사 분들이 꽤 계시는데,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제대로 공부해서 실력 있는 약사가 됐으면 좋겠다. 
저는 약국에 근무약사가 새로 들어오면 항상 "평생 공부하고 운동하라"라고 조언한다. 약사는 평생 공부해야 전문성을 갖추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건강한 약사가 상담할 때 말에 더 설득력이 실리기 때문이다. 이번 ‘행복한 팜 스터디’를 통해 약사 회원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