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전 금천구약사회장(61, 이화여대 약대)이 서울특별시약사회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전 회장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약사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올 여름 금천구의 한약사약국 개설 사태에 매일 시위에 나서며 진작 풀었어야 할 숙제를 ‘왜‘ 지금까지 끌고 와서 오늘날 이 사태에 직면하게 됐는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누를 수 없다”면서 “서울시약사회가 회원 민생문제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약사직능을 위협하는 외부의 도전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87년 금천구에서 약국을 개업하고 이듬해부터 약사회 회무에 첫발을 내딛었던 이 전 회장은, 약 36년 동안 한약 분쟁, 의약분업, 슈퍼 판매 등 약사회의 숱한 현안과 노도의 시대를 헤쳐왔다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은 금천구약사회장 재선 출신이다.
이 전 회장은 “지금 약사사회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편의점약 확대, 한약사 문제, 품절약, 성분명 처방 등 뜨거운 쟁점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풍전등화와 같이 쌓여있는 현안들을 지켜보며, 36년간 소위 약사회 짠밥의 가슴앓이를 풀지 않으면 안 되는 절실함에 다다르면서 서울시약사회 회장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시작한 초유의 의약품 품절사태가 논란인 가운데, 금천구약사회장 시절 바꿔 쓰고 나눠 쓰는 일명 '서바나 교품몰' 개설했던 사례와 성과를 강조했다. ’
이 전 회장은 또 서울시약사회장이 된다면, △불용재고의약품 해소를 위한 반품시스템과 약국 행정업무 간소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약국경영 지원을 위한 세무, 노무 별로 전문가 상담서비스와 회원 고충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상시 민원 대응체계를 갖추며 △대한약사회와 소통하며 힘을 실어주고, 24개 분회와는 긴밀하게 유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젊은 약사회를 만들어 약사회 일꾼을 다양하게 고용하고 △약사 직능 회복과 발전을 위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도 전했다.
이 전 회장은 “의약품 품절사태, 비대면진료와 약배달, 의약분업 시작할 때부터 제기됐던 성분명처방 등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성과에 박차를 가하고 법 불비로 인해 한약사의 면허범위를 벗어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고, 약사법 개정 등을 통해 한약사의 위법행위를 근절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은 선대위원장 등 선거캠프 핵심인사와 관련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개소식과 출정식은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