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약제학회, 연구자-산업체 협력 강화 '인명 DB 최초 구축'
산학협력 위한 연구자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11월 공개
신범수 산학협력 위원장 "타 학회도 DB 구축 확대되길"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0-21 06:00   수정 2024.10.21 14:31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신범수 교수가 최근 약업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 약업신문

한국약제학회(회장 한효경)가 산학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자와 산업체를 연결해 주는 '인명 데이터베이스(DB)'를 처음으로 구축했다.

인명 DB 개발에는 한국약제학회 산학협력 위원장인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신범수 교수를 비롯해 (가나다 순)한양대학교 약학대학 김진기 교수,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박준범 교수(산학협력 부위원장),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신소영 교수, 숭실대학교 의생명시스템학부 심가용 교수,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오경택 교수,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윤유석 교수, 경상대학교 약학대학 이윤석 교수,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재영 교수가 함께했다. 이들은 올 초부터 회의를 꾸준히 가지며 DB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신범수 교수는 "연구자와 산업체 연결, 즉 산-학연계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었고 전임 원권연 회장 시절 '연구자 인명 데이터베이스(DB)'를 책자 형태로 배포하는 시도를 했었다. 다만 오프라인 책자다보니, 업데이트와 공유의 한계가 있어 현 한효경 회장이 산학협력 강화를 위해 DB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학계 차원 지적 자산을 외부로 공유해 산학 협력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사례는 최초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관련 연계 학문 단체에서도 많이 참여하고 홍보해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약제학회의 연구자 인명 DB 시스템은 연구자와 보유 장비 검색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자 스스로 DB 시스템에 접속해서 업데이트 할 수 있고, 연구 카테고리를 상세히 분류해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보유 연구 장비 검색을 통해 산업체에서 필요한 장비를 보유한 연구실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연구자의 대표 논문, 저서, 특허 등 연구 실적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이력서와 달리, 약제학회 DB엔 연구자가 할 수 있는 연구과제, 산업체와 할 수 있는 연구과제, 즉 산학협력과 관련된 분야의 성과를 중심으로 작성하게끔 차별화를 뒀다고 신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각 교수(연구실)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10개까지 입력하게 해, 산업체에서 각 연구자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신 교수는 "연구분야 선택 카테고리를 1차, 2차, 3차(최종)로 분리했고, 연구자는 10개까지 본인의 연구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며 "카테고리 선택 후엔, 3D 프린팅처럼 구체적인 설명을 달아야 한다"고 했다. DB 입력 시, 최종 카테고리 선택 후엔 주어진 카테고리에 없는 분야나 쓰고 싶은 핵심 연구 분야를 기입하는데, 연구자 검색 시 핵심연구 분야는 세 줄만 노출된다고 신 교수는 전했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신범수 교수가 한국약제학회 인명 DB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 약업신문

한국약제학회는 이달 말까지 연구자 인명 DB 구축을 완료하고 학회 홈페이지에 공식 오픈한 후, 내달 초,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협업해 협회 사이트에도 DB 시스템을 링크할 계획이다. 연구자와 산업체는 물론, 일반인까지 관심 있는 누구나 접속 가능하다.

또 산학 협력 현장에서 DB 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약 200여 명의 연구자를 포함한 총 700여 명의 학회 회원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신 교수는 "인명 DB 제작 만큼 중요한 것이 활용"이라며 '양질의 데이터 입력→홍보→활용'의 선순환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자를 약 50명에서 100명을 모아 운영을 시작하고 전 회원이 등록할 때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약제학회는 이번 인명 DB 시스템이 산학 협력 강화는 물론, 학생들이 진학을 위해 교수 연구실을 찾아볼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교수는 "3차 카테고리로 세부적으로 나눈 만큼, 최소한 약제학 분야는 다 모아놓은 셈"이라면서 "산업체 뿐 아니라, 학생들이나 관(官)에서도 활용이 되고 인공지능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검색에도 활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명 DB 시스템이 연구자와 산업체 기업의 소통을 더 원활히 하는 창구가 돼 학회 발전은 물론, 약학대학생들이 좀 더 산업계로 많이 진출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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