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아나세트라핍과 토세트라핍 비교불가”
화이자 실패사례와 차별성 입증 성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0-08 19:16   

달라~ 달라♬

머크&컴퍼니社가 개발을 진행 중인 한 콜레스테롤 저하용 신약후보물질이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에 별다른 문제를 수반하지 않으면서도 매우 유의할만한 수준의 약효를 발휘했음이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에서 4일 열린 ‘제 16차 약물이 지질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제껏 ‘MK-859’라는 코드네임으로만 불려왔던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이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증가시켜 주었다는 요지의 임상 2상 시험결과가 공개된 것.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아나세트라핍 10mg, 40mg, 150mg 및 300mg을 꾸준히 복용한 피험자들의 경우 인체에 유해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는 각각 16%, 27%, 40% 및 39% 감소한 반면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는 각각 44%, 86%, 139% 및 133% 증가했다는 것이다.

현재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전을 지닌 베스트-셀링 약물들의 경우 향상도가 20~3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 가운데 플라시보 복용群의 경우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4% 높아지고,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는 2% 증가하는데 불과했다.

게다가 아나세트라핍은 토세트라핍에 좌절의 빌미를 제공했던 혈압상승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어 눈길을 끌었다. 머크&컴퍼니社 부설 연구소에서 임상시험 업무를 맡고 있는 대니얼 블룸필드 선임연구원은 “면밀한 관찰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 혈압이 오른 사례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아나세트라핍이 화이자社가 개발을 진행해오다 실패로 귀결되어 충격을 던졌던 토세트라핍(torcetrapib)과 동일한 콜레스테릴 에스테르 전이 단백질(CETP; 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저해제 계열에 속하는 약물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대목이다.

토세트라핍이라면 현재 화이자의 핵심제품이지만, 오는 2010년경부터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뒤를 이을 예비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한 동안 기대를 모았던 신약후보물질. 그러나 임상에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대 61%까지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 안전성 문제가 돌출함에 따라 화이자측이 지난해 12월 개발을 접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다른 CETP 저해제들에 대해서도 우려가 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그 같은 항간의 우려를 감안했기 때문인 듯, 블룸필드 연구원은 “4~7년에 걸친 장기연구를 수행해 심부전이나 사망사례가 나타난 실태 등을 파악하는 내용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안전성 문제에 대한 단언은 시기상조일 것”이라며 신중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번에 결과가 공개된 시험사례의 경우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반면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은 589명의 환자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8주 동안 진행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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