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항경련제에 속하는 '토파맥스'(토피라메이트)가 인지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州 포틀랜드 소재 오리건의과학大·포틀랜드 보훈병원 및 워싱턴州 시애틀 소재 워싱턴大 의대 공동연구팀은 '신경의학'誌 3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반면 '뉴론틴'(가바펜틴)의 경우에는 인지기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40명의 건강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토파맥스', '뉴론틴' 또는 플라시보를 각각 투여한 뒤 인지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이 때 연구팀은 10주에 도달할 시점까지 투여량을 점차로 늘려 '토파맥스'의 경우 1일 최대 400㎎, '뉴론틴'은 3,600㎎까지 증량했다.
연구팀은 또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약물투여 이전 및 12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인지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면접조사와 관찰작업을 격주로 병행했다.
인지력 테스트를 행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방법은 윌콕슨 테스트(Wilcoxon test)였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료는 별도로 충원된 건강한 지원자 73명의 경우와 비교작업을 통해 분석됐다.
그 결과 6개 인지력 평가항목 중 4개에서 '토파맥스'와 '뉴론틴' 투여群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12주가 지난 뒤 진행했던 테스트에서 '토파맥스' 투여群의 점수가 '뉴론틴' 투여群에 비해 훨씬 낮은 양상을 보였다는 것.
테스트 항목 가운데는 문장 기억력, 선택적 회고능력, 연관성 있는 단어찾기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연구 전반에 걸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M. C. 샐린스키 박사는 "이번 시험을 통해 '토파맥스'가 인지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이는 일상생활이나 직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데 적잖은 장애를 초래할 정도의 수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만 이번 시험에 사용된 것보다 적은 용량의 경우 간질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일 뿐 아니라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