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젠트’ 9번째 적응증 플러스 전망 “투명청정”
부비동 불투명화 등 수반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 임상 3상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1-11 14:19   

아토피 피부염‧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주사제)의 적응증 플러스 전망은 투명청정!

사노피社와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가 본임상 3상 ‘LIBERTY-AFRS-AIMS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이 시험은 6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AFRS) 환자들에게서 ‘듀피젠트’가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한 시험례이다.

시험결과를 보면 전체 일차적‧이차적 시험목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의 제 징후와 증상들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시험목표들 가운데는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한 부비동 불투명화(不透明化‧opacification), 비강충혈 및 비강용종 등의 감소도가 포함되어 있다.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임상 3상 시험에서 이처럼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것은 ‘듀피젠트’가 처음이다.

시험결과는 6~10일 미국 플로리다州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알러지‧천식‧면역학회(ACAAI) 2025년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와 관련, 양사에 따르면 FDA는 최근 ‘듀피젠트’의 6세 이상 소아‧성인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허가를 취득할 경우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은 FDA로부터 승인받은 ‘듀피젠트’의 9번째 적응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듀피젠트’는 아토피 피부염, 만성 자발성 담마진, 결절성 양진 및 수포성 유사 천포창 등의 피부질환들과 호산구성 천식, 호산구성 만성 폐쇄성 폐질환, 비강용종 동반 만성 부비동염 등의 호흡기 질환, 그리고 腸질환의 일종인 호산구성 식도염 등을 치료하는 적응증을 승인받아 발매 중이다.

‘듀피젠트’는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치료제이다.

‘듀피젠트’가 허가를 취득한 전체 적응증에 걸쳐 나타내는 효능은 가장 강력한 수준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은 이 같은 질환들을 유발하는 2형 염증의 주요한 촉발인자들로 알려져 있다.

만성 부비동염의 한 유형으로 알려진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은 진균류에 강한 알러지성 과민반응이 유발되면서 부비동에서 나타나는 만성 2형 염증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강한 알러지성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진균은 대체로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스페르길루와 같은 진균류는 주로 온화하고 습한 기후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화하고 습한 기후에서 진균의 포자(즉, 홀씨)들이 환경 속에 널리 존재하기 때문.

이 같은 진균류는 비강용종, 비강충혈, 후각상실, 진은 점막 분비물, 취약한 건강 관련 삶의 질, 부비동 주위의 골 손실 및 안면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눈에 띈다.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은 비강용종 동반 만성 부비동염의 한 유형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치료대안들에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을 치료하는 표준요법은 수술과 장기간에 걸친 전신성 스테로이드의 사용이지만, 여전히 재발 위험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임상시험을 총괄한 텍사스州 휴스턴 소재 텍사스대학 의과대학 헬스 사이언스 센터의 앰버 U. 루옹 교수(이비인후과)는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 환자들이 지속적인 비강폐쇄, 충혈 및 비강용종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부담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고, 증상을 조절하지 어려운 만큼 짙은 점막 분비물의 축적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수술, 부비동 부위 골 미란(靡爛) 및 안면기형 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옹 교수는 뒤이어 “이번 시험이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치료제와 관련해서 처음으로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된 임상 3상 시험례라는 점은 중요한 부분”이라며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에 수반되는 징후와 증상들을 ‘듀피젠트’가 완화해 준 것으로 나타난 데다 수술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량을 92%까지 감소시키는 등 지금까지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으로 이어지는 2형 염증의 핵심적인 촉발인자들로 손꼽히는 인터루킨-4 및 인터루킨-13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입증자료가 제시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IBERTY-AFRS-AIMS 시험’에는 총 62명의 6세 이상 소아‧성인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해 무작위 분류를 거쳐 나이와 체중을 근거로 ‘듀피젠트’ 200mg 또는 300mg을 격주에서 4주 간격으로 투여받거나 플라시보를 투여받았다.

일차적 시험목표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를 보면 부비동 불투명화 점수의 경우 52주차에 평가했을 때 ‘듀피젠트’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50.0% 개선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9.8%에 그쳤다.

부비동 불투명화 점수의 괄목할 만한 감소는 24주차부터 관찰됐다.

이차적 시험목표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를 보면 24주차에 평가했을 때 ‘듀피젠트’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66.7%에서 비강출혈/폐쇄가 개선된 것으로 환자들에 의해 보고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5.3%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증상 개선은 52주차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나 ‘듀피젠트’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80.6%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1.1%에서 계속 관찰됐다.

비강용종의 크기를 보면 24주차에 평가했을 때 ‘듀피젠트’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60.8% 줄어든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15.2%에 불과했다.

이 같은 효과는 최대 52주차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져 ‘듀피젠트’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62.5%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3.6%에서 계속 나타났다.

전신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량과 수술 필요성의 경우 ‘듀피젠트’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52주차에 평가했을 때 92% 감소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29.1%에 그쳤다.

안전성을 보면 ‘듀피젠트’가 허가를 취득한 각종 적응증에 걸쳐 알려져 있는 안전성 프로필과 대체로 일치했다.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은 ‘듀피젠트’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70%,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79%로 집계됐다.

피험자들의 10% 이상에서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빈도높게 나타난 ‘듀피젠트’의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들을 보면 ‘코로나19’와 비(鼻)출혈이 보고됐다.

중증 부작용은 ‘듀피젠트’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0%,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7%의 비율로 보고됐다.

약물치료의 중단으로 귀결된 부작용은 ‘듀피젠트’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의 3%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4%에서 수반됐다.

한편 ‘듀피젠트’가 알러지성 진균성 부비동염에 나타내는 효능과 안전성은 아직까지 전 세계 어느 국가의 보건당국에 의해서도 완전한 평가를 거쳐 확립되기 이전의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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