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제이(以夷制夷)!
오랑캐의 힘을 빌어 오랑캐를 친다는 뜻을 지닌 중국의 오랜 군사전략을 지칭하는 말이다.
쉐링푸라우社가 "C형 간염 치료제 리바비린의 제네릭 제형을 발매할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이날 쉐링푸라우의 발표는 리바비린의 제네릭 제형 2종이 FDA의 허가를 취득한 후 하루만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쉐링푸라우는 리바비린을 '레베톨'(Rebetol)이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발매하고 있는 메이커.
FDA는 이에 앞서 7일 스위스 노바티스社의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社와 스리 리버스 파마슈티컬스社(Three Rivers)에 대해 리바비린의 제네릭 제형 발매를 승인했었다.
그러나 브랜드 제품 메이커인 쉐링푸라우의 제네릭 시장 가세 선언으로 이들은 마케팅 전략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C형 간염 치료제들의 약가를 상당수준 끌어내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이와 관련, C형 간염은 오늘날 미국에서만 환자수가 약 400만명에 달하고, 간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형편이다.
쉐링푸라우측의 로버트 콘살보 대변인은 "우리가 내놓을 제네릭 제형의 가격은 산도스와 스리 리버스측이 발매할 제품들과 대동소이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쉐링푸라우가 '레베톨'에 비하면 최대 65~70%(도매공급가 기준)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리바비린의 제네릭 제형을 발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레베톨'은 1일 4회 복용용 48주 분량이 1만2,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쉐링푸라우의 가세로 '레베톨'에 비해 35~40% 다운된 가격으로 판매하려던 제네릭 업체들의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콘살보 대변인은 "브랜드 네임 제품도 계속 판매할 계획이지만, 환자들이 값싼 제네릭 제형을 선호하면서 매출이 적잖이 떨어질 것임을 이미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한 듯, 웰스 파코 증권社의 로버트 울 애널리스트는 "쉐링푸라우의 전략이 불합리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한편 리바비린은 인터페론 주사제와 병용하는 C형 간염 치료제로 발매되고 있다. 쉐링푸라우는 지난해 초 로슈가 경쟁약물을 본격 발매하기 전까지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을 독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