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美 원료약품ㆍADC 제조시설 50억弗 투자
연초 발표 4곳 의약품 제조시설 중 첫 번째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17 13:41   수정 2025.09.17 13:41


 

일라이 릴리社가 미국 버지니아州의 주도(州都) 리치먼드에 소재한 구치랜드 카운티(Goochland County)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제조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16일 공개했다.

이곳은 원료의약품(API)에서부터 생체결합체(bioconjugate) 플랫폼, 모노클로날 항체 포트폴리오에 이르기까지 일라이 릴리의 첫 번째 완전통합형 제조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일라이 릴리 측은 올초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 걸쳐 미국 내 의약품 제조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4곳의 새로운 의약품 제조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소상하게 밝혔던 것.

버지니아州 제조시설은 그 중 처음으로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된 것이다.

이곳은 또한 일라이 릴리가 지난 2020년 이래 미국에서 의약품 제조와 관련해서 총 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공개한 내용의 일부이다.

구치랜드 카운티 제조시설은 일라이 릴리의 미국 내 항체-약물 결합체(ADCs) 제조를 촉진하는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라이 릴리社의 데이비드 A. 리크스 회장은 “버지니아州에 대한 우리의 투자가 미국에서 혁신과 제조를 촉진하고, 질높은 고용을 창출하면서 개별 지역사회를 강화하고 미국민들의 건강과 웰빙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라이 릴리가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제조역량을 확대함으로써 안정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지금 환자들에게 각종 의약품을 공급하고, 미래의 의약품 혁신을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완공될 이곳 제조시설은 버지니아州에 650여명의 새로운 고임금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숙련 엔지니어와 과학자, 운영인력 및 실험실 기술직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버지니아州에서 1,800여명의 건설직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크게 혜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16일) 공개된 일라이 릴리의 자금투자와 인력고용 수는 일라이 릴리가 버지니아州에 혜택을 안겨주는 것 이상으로 미국민 전체와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양질의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일라이 릴리 측은 버지니아州 제조시설에 1달러가 투자될 때마다 최대 4달러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개별 제조직 고용자들이 공급망에서부터 물류, 소매유통 등에 이르기까지 관련업계에 다수의 고용창출을 뒷받침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州의 글렌 영킨 주지사는 “일라이 릴리야말로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 가운데 한곳”이라면서 “그런 일라이 릴리가 이곳 버지니아州를 위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치랜드 카운티에 건립될 새로운 제조시설이 650여명의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는 한편으로 1,800여명의 건설직 고용까지 창출하고, 견줄 수 없는 재능을 갖춘 버지니아州의 노동력에 힘입어 일라이 릴리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최첨단 의약품의 일부를 공급하는 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영킨 주지사는 설명했다.

미국 내 제조역량을 확대함으로써 우리는 경제를 강화하고, 미국의 의약품 공급망을 탄탄하게 구축하면서 버지니아州가 차후 세대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할 업종들을 리드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라이 릴리 측은 이곳 제조시설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기계학습, 인공지능 및 자동화 시스템 등의 첨단기술들을 이용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디지털 통합 및 자동화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라이 릴리 측은 버지니아州의 지역 내 대학들과 협력하고, 개별 지역사회의 교육 플랜을 지원하는 데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일라이 릴리社 제조‧운영 부문의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 부회장은 “이곳은 단지 또 하나의 제조시설에 그치는 곳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우리의 첫 번째 생체결합체 제조시설 건립에 착수하는 것인 만큼 이곳이 일라이 릴리를 위해 주목할 만한 성과물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투자가 일라이 릴리의 담대한 비전을 반영한 것이자 우리가 전환적인(transformative) 기술에 집중하고 있고, 지속가능성 노력을 통해 좋은 이웃이 되고자 헌신하고 있으며, 지역 내 교육과 지역사회 협력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구치랜드 카운티는 리치먼드 광역시의 노동력이 내포하고 있는 잠재성에서부터 지역 내 인센티브, 제조시설 및 교통 접근성, 유리한 입지 등에 이르기까지 몇가지 기준을 근거로 다른 많은 후보지들을 누르고 선택됐다.

일라이 릴리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제조시설에서 자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성과 환경 청지기 문화를 옹호하고 있으며, 혁신기술을 포용하고 있다.

한편 일라이 릴리 측은 연내에 다른 3곳의 미국 내 제조시설에 대해서도 상세한 내용을 공표할 예정이다.

이들 4곳은 차후 5년 이내에 의약품 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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