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희귀 연조직 육종 치료제 EU서 승인
경구용 감마 분해효소 저해제 ‘옥시베오’(니로가세스타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20 13:56   

독일 머크社는 경구용 감마 분해효소 저해제 ‘옥시베오’(Ogsiveo: 니로가세스타트)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18일 공표했다.

‘옥시베오’는 전신요법제를 필요로 하는 성인 진행성 데스모이드 종양(desmoid tumors)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단독요법제로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바 있다.

연조직 육종의 한 유형에 속하면서 공격적인 섬유종증의 하나로 알려진 데스모이드 종양 치료제가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한 것은 ‘옥시베오’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독일 머크社는 지난 4월 미국 코네티컷州 샘퍼드에 소재한 중증 희귀질환 치료제‧항암제 개발‧발매 전문 제약기업 스프링웍스 테라퓨틱스社(SpringWorks Therapeutics)를 총 39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옥시베오’를 확보한 바 있다.

임상 3상 ‘DeFi 시험’을 총괄한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만하임 암센터의 베른트 카스퍼 교수는 “데스모이드 종양이 환자들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칩습적인 특성과 높은 재발률로 인해 대처하기가 어려운 종양의 일종”이라면서 “지금까지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마저 부재했던 형편”이라고 말했다.

유의미한 항종양 활성과 데스모이드 종양에 수반되는 증상들을 괄목할 만하게 개선해 주는 효능을 입증한 자료가 확보된 고도로 혁신적인 치료제가 바로 ‘옥시베오’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카스퍼 교수는 설명했다.

데스모이드 종양에 수반되는 증상들을 괄목할 만하게 개선해 준 예로 카스퍼 교수는 환자들에게서 가장 파괴적인 증상으로 손꼽힌 통증의 상당한 감소를 언급했다.

데스모이드 종양 연구재단의 린네 에르난데즈 이사장은 “이번 승인이 유럽에서 데스모이스 종양을 앓고 있는 환자들 뿐 아니라 환자가족들과 의사들이 오랜 기간 학수고대해 왔던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제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가 확보된 만큼 환자들이 데스모이드 종양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고, 신속한 진단을 통해 보다 나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데스모이드 종양은 국소적으로 공격적일 수 있는 데다 체내에서 결합조직을 형성시킬 수 있는 희귀종양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매년 1,300~2,300여명의 새로운 데스모이드 종양 환자들이 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증 통증, 기능수행 제한, 이동능력 상실, 외모손상 및 피로 등을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데스모이드 종양은 예측할 수 없는 특성을 내포한 데다 재발률이 높아 환자들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처하기가 매우 도전적인 종양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과 개별 치료지침은 절제수술을 받기보다 약물요법(medical therapy)을 1차 약제 중재안으로 권고하고 있다.

독일 머크社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다니 바르-조하르 대표는 “미국에서 이미 ‘옥시베오’가 데스모이드 종양에 대응하는 표준 전신요법제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목표는 유럽에서도 환자들이 유익성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지난달 우리의 신경섬유종증 1명(NF1) 동반 증후성, 수술 불가성 총상(叢狀: 촘촘한 모양) 신경섬유종(PN) 치료제 ‘에즈메클리’(Ezmekly: 미르다메티닙 정제)가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했던 만큼 우리가 두가지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선보이면서 희귀종양 환자 커뮤니티를 위해 한층 더 사세를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임상 3상 ‘DeFi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옥시베오’의 발매를 승인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 시험에는 총 142명의 성인 진행성 데스모이드 종양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어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개선과 관련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옥시베오’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종양이 진행된 비율이 71% 감소하면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개선이 입증되었던 것.

이와 함께 ‘옥시베오’는 객관적 반응률(ORR) 또한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입증됐다.

한 예로 ‘고형암 반응평가 기준’(RECIST v1.1) 지료를 적용해 객관적 반응률을 평가한 결과를 보면 ‘옥시베오’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41%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8%와 현격한 격차를 드러냈을 정도.

완전반응률을 보더라도 ‘옥시베오’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은 7%로 집계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0%로 파악됐다.

첫 번째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을 보면 ‘옥시베오’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서 5.6개월,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11.1개월로 집계됐다.

환자 보고 치료결과(PROs)를 보더라도 ‘옥시베오’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은 복용 초기부터 지속적인 개선이 입증됐다.

통증, 데스모이드 종양 특이적 제 증상, 신체적/역할 기능수행, 전체적인 건강 관련 삶의 질 등이 개선되었다는 의미이다.

‘옥시베오’의 안전성‧내약성 프로필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에서 ‘옥시베오’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에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설사, 발진, 가임기 여성들에게서 관찰된 난소 독성, 구역, 피로, 저인산혈증, 두통 및 구내염 등이 보고됐다.

주위의 구조와 장기(臟器)들에 침입해 통증을 수반하고, 전이될 수 있는 데다 삶의 질을 감소시키기 때문.

지금까지 외과적 절제가 치료대안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종양이 재발하거나 절제수술 후 다른 건강상의 도전요인들에 직면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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