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비타민 복용 심장병 ↓· 혈전 ↑
합토글로빈 유형에 따라 상이한 영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3-29 17:31   수정 2004.03.29 22:46
일희일비!

여성 당뇨병 환자들이 각종 비타민을 복용할 경우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적인 반면 동맥 내부의 혈전 생성은 오히려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소재 조지 워싱턴大·이스라엘 하라파 소재 테크니온-이스라엘 기술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당뇨병 치료'誌 4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논문에서 "합토글로빈(haptoglobin)의 유전적 특성을 관찰하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비타민 보급제 복용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류의 환자들과 반대로 유해한 결과로 귀결될 수 있는 환자들을 손쉽게 구별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토글로빈은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며, 철분을 풍부히 함유하고 있어 혈액의 색깔이 적색을 띄게 하는 혈액 단백질의 일종.

이와 관련, 당뇨병은 심장병 발병률을 크게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일부 학자들의 경우 각종 비타민이 혈중 콜레스테롤値와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작용에 관여하면서 심장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연구를 총괄했던 앤드류 레비 박사는 "폐경기가 경과한 여성들로 합토글로빈-2 유전자를 소유한 당뇨병 환자들이 비타민C를 복용할 경우 동맥경화 발병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합토글로빈-1 유전자를 소유한 당뇨병 환자들은 비타민C 복용으로 혈전의 생성속도가 둔화됨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합토글로빈의 형태를 알아내면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심장마비나 혈전 재발 등의 발생위험률을 쉽사리 예측해 낼 수 있으리라는 것.

한편 레비 박사팀은 폐경기가 이미 경과했고, 혈전으로 인해 동맥 일부가 폐쇄된 총 299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비타민E 및 비타민C 또는 플라시보를 1일 2회 복용토록 하는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3년이 경과했을 때 합토글로빈-1 유전자를 소유한 환자들에서만 심장병 발병률이 유일하게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심장병 발병률 감소효과는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합토글로빈-2 유전자를 소유한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동맥의 협소화 현상이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당뇨병을 앓지 않았던 이들에게서는 그 같은 현상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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