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중 GCG/GLP-1 수용체 작용제 중국서 허가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 비만 치료제 마즈두타이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01 06:00   수정 2025.07.01 06:05


 

중국 제약기업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社(Innovent Biologics‧信達生物制葯)는 자사의 동종계열 최초 이중 글루카곤(GCG)/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마즈두타이드(mazdutide)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6월 27일 공표했다.

마즈두타이드는 성인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 환자들의 지속적인 체중관리 용도의 비만 치료제로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마즈두타이드는 세계 최초의 비만 치료제로 발매를 승인받은 이중 글루카곤/GLP-1 수용체 작용제로 자리매김했다.

체중감소 효능을 높이면서 내장지방을 감소시키고 포괄적인 대사계 유익성을 제공하는 독특한 작용기전이 눈에 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제약 전문 뉴스매체 ‘피어스 파마’(Fierce Pharma)는 올해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톱 10’ 의약품의 하나로 마즈두타이드를 선정한 바 있다.

마즈두타이드는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가 지난 2019년 일라이 릴리社로부터 전권을 확보한 기대주이다.

이와 관련, 중국에서 과다체중 및 비만은 갈수록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즉각적인 중재를 필요로 하는 시급한 공중보건 도전요인의 하나로 부각되기에 이른 형편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지난 4월 ‘건강한 중국 2030년’ 국가전략에 ‘건강한 체중관리 행동’을 공식적으로 포함시켰을 정도.

이에 따라 마즈두타이드는 중요한 시점에서 시의적절하게 발매를 승인받았다는 평가이다.

심혈관계 및 대사계 질환 분야의 혁신 리더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는 중국에서 마즈두타이드가 신속하게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 측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5억명 이상의 성인들이 과다체중(체질량 지수 24kg/m² 이상 28kg/m² 미만) 또는 비만(체질량 지수 28kg/m² 이상)으로 분류되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성인 비만 환자들 가운데 90%에 육박하는 이들이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 질환을 포함한 각종 합병증을 앓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 질환은 성인 과다체중자들의 50% 정도와 성인 비만 환자들의 80% 이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비만연맹(WOF)은 비만으로 인해 중국이 지난 2020년 한해 동안에만 국내총생산(GDP)에서 2,833억 달러 상당의 비용지출을 감수해야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즈두타이드는 ‘네이처’誌, ‘란셋’誌의 자매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을 포함해 가장 영향력이 높은 유수의 학술지들에 탄탄한 임상자료가 게재됐다.

최초의 이중 글루카곤/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로 자리매김하게 됨에 따라 마즈두타이드는 중국에서 다양한 임상지침에서 사용이 권고될 것으로 보인다.

글루카곤 수용체들은 주로 간 내부에서 나타나고,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제는 간 내부의 지방 합성을 억제하면서 간내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글루카곤/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서 마즈두타이드는 성인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 환자들에게서 괄목할 만한 체중감소 효능 뿐 아니라 허리둘레와 지방간 조성량의 감소 등 대사계에 다양한 유익성을 제공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중국 내 성인 과다체중자들과 비만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후 진행되었던 본임상 3상 ‘GLORY-1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주된 근거로 마즈두타이드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지난해 공개되었던 결과를 보면 이 시험에서 일차적인 시험목표와 전체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충족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32주차와 48주차에 착수시점과 비교한 체중 감소율 뿐 아니라 마즈두타이드 4mg 및 6mg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체중이 5% 이상, 10% 이상 및 15% 이상 감소한 피험자들의 비율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보면 48주차에 효능을 평가했을 때 마즈두타이드 4mg, 6mg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에서 착수시점에 비해 체중 변화도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각각 12.0%, 14.8% 및 0.5%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시점에서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면 각각 73.5%, 82.8% 및 11.5%로 집계됐다.

체중이 15% 이상 감소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면 각각 37.0%, 50.6% 및 2.1%로 파악됐다.

허리둘레의 평균 변화도를 보면 각각 9.5cm, 11.0cm 및 1.5cm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마즈두타이드는 성인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 환자들에게서 간 내부의 지방 조성량이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8주차에 착수시점과 비교해 평가했을 때 간내 지방 조성량이 각각 마즈두타이드 4mg 투여그룹에서 65.85%, 마즈두타이드 6mg 투여그룹에서 80.24% 및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5.2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의미이다.

‘GLORY-1 시험’의 결과는 6월 23~26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었던 미국 당뇨협회(ADA)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데 이어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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