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분자접합 분해제 개발 제휴 “철커덕”
표적 단백질 분해 분야 특화 美 생명공학사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26 13:15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표적 단백질 분해(TPD) 분야 특화 생명공학기업 카이메라 테라퓨틱스社(Kymera Therapeutics)와 독점적 선택권을 보장하는 라이센스 합의를 도출했다고 25일 공표했다.

양사는 사이클린-의존성 인산화효소 2(CDK2)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분자접합 분해제(MGD) 프로그램의 개발‧발매를 가속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 새로운 분자접합 분해제 프로그램은 유방암과 각종 고형암 치료제로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이클린-의존성 인산화효소 2(CDK2)를 표적으로 하는 분자접합 분해제는 단지 CDK2를 억제하기보다 종양이 성장하는 데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CDK2를 제거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유형의 치료제이다.

전통적인 CDK2 허재제들은 이 CDK2가 작용을 나타내지 못하도록 하지만, 다른 유사한 단백질들에도 관여할 수 있는 까닭에 원치 않는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분자접합 분해제들은 이 단백질을 세포들로부터 선택적으로 제거해 CDK2의 활성에 의존하는 암들에 대응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면서 효과적으로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잠재력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추세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플래비어스 마틴 연구담당 부회장은 “분자접합 분해제들이 질병 촉발(disease-driving) 단백질들을 단지 차단하기보다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항암제 연구 분야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작용기전은 암세포들을 선택적인 표적으로 작용해 사멸시키면서 건강한 조직에는 최소한의 영향만을 미치는 치료제들을 평가하고 있는 우리의 항암제 연구의 틀과 부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가 이 새로운 경구용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카이메라 테라퓨틱스 측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며 “이 프로그램이 기존의 치료제들로 충분하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유방암과 각종 고형암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표준치료법에 유의미한 개선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이메라 테라퓨틱스社의 넬로 메인올피 대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음을 공표하게 된 것에 고무되어 있다”면서 “이번 합의가 우리의 첫 번째 성과를 공개한 분자접합 프로그램 분야에서 혁신을 위해 카이메라 테라퓨틱스가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이메라 테라퓨틱스는 기존의 기술로는 약물로 표적화할 수 없거나(undrugged) 불충분하게 표적화하고 있는 핵심적인 질병 유발 단백질 및 경로들에 대한 대응을 가능케 해 줄 고도로 선택적이고 강력한 경구용 분해제들을 개발하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메인올피 대표는 설명했다.

메인올피 대표는 뒤이어 “우리가 보유한 고도 특이적, 경구용 CDK2 분자접합 분해제들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전임상 단계 프로필을 입증한 데다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유방암과 기타 각종 유형의 암에서 치료환경을 바꿔놓을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카이메라 테라퓨틱스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 조직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이처럼 중요한 프로그램의 개발‧발매가 가속화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카이메라 테라퓨틱스는 최대 7억5,000만 달러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으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 금액 가운데는 최대 8,500만 달러의 계약성사 선불금과 추후 선택권 행사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양사의 제휴에 따른 성과물이 제품화되어 발매되었을 때 한자릿수 후반대에서 10%대 중반에 이르는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를 수수할 수 있는 권한까지 확보했다.

카이메라 테라퓨틱스 측은 CDK2 프로그램의 연구활동을 전적으로 맡기로 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의 경우 독점적 선택권을 행사하면 후속개발, 제조 및 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켓 전권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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