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라이벌 제약사 인수
mRNA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큐어백 12.5억弗 매입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16 11:26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가 같은 독일의 전령 RNA(mRNA) 기반 새로운 계열 항암제 및 감염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큐어백社(CureVac N.V.)를 인수키로 최종합의했다고 12일 공표했다.

큐어백 측이 발행한 주식 전체를 바이오엔테크 측이 인수하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글로벌 생명공학업계에 존재감을 각인시킨 독일 기업 2곳이 고도로 보완적인 통합을 단행하는 동시에 글로벌 mRNA 관련업계에서 바이오엔테크의 존재감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인수에 합의함에 따라 바이오엔테크 측의 mRNA 기반 면역 항암제 관련 연구, 개발, 제조 및 발매 부문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바이오엔테크는 이와 함께 mRNA 설계 및 전달 시스템, mRNA 제조 등의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독자보유 기술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바이오엔테크는 2개 범 종양 프로그램과 mRNA 기반 면역 항암제 후보물질, Pd-L1×VEGF-A 이중 특이성 항체 후보물질의 일종인 ‘BNT327’ 등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자사의 항암제 전략을 이행하는 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큐어백 측이 발행한 주식은 약 54억6,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바이오엔테크 측 미국 예탁주식(ADSs)의 범위 내에서 교환될 예정이다.

교환이 이루어질 큐어백 측 발행주식의 가치는 약 12억5,000만 달러 정도이다.

주식 공개매수 마감 전 5일째 거래일에 바이오엔테크 측 미국 예탁주식의 10일 가중평균가격이 126.55달러를 상회할 경우 주식 교환비율은 한 주당 0.04318株의 조건이 된다.

바이오엔테크 측 미국 예탁주식의 10일 가중평균가격이 84.37달러 미만일 경우에는 교환비율이 한 주당 0.06476株이다.

교환이 마무리되면 큐어백 측 주주들은 바이오엔테크가 발행한 주식의 4~6%를 보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우구르 사힌 대표 겸 공동설립자는 “이번 합의가 바이오엔테크의 항암제 전략과 미래의 항암제 부문을 위한 투자에서 또 하나의 벽돌(building block)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혁신적이면서 전환적인(transformative) 항암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고, 다양한 종양 유형에 걸쳐 치료상의 새로운 표준을 확립하기 위해 서로의 역량을 보강하고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는 말로 취지를 설명했다.

큐어백社의 알렉잔델 젠더 대표는 “이번 계약이 내게는 단순한 사업상의 결정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면서 “전환적인 치료제들을 대규모로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한 파격적인 기술의 하나로서 mRNA의 잠재력을 100% 이끌어 내고자 양사가 사세를 집중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지난 20여년 동안 공통의 야심을 갖고 기업을 운영해 오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돌출한 도전요인들에 대응해 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젠더 대표는 뒤이어 “이번 합의가 mRNA분야의 상호보완적인 과학적 역량과 독자보유 기술, 제조 노하우 등을 한지붕 아래 통합하는 데 목표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자사의 전사적인 전환에 따라 통합계획을 준비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들이 마무리되면 큐어백의 자회사는 바이오엔테크 측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통합하게 된다.

또한 바이오엔테크는 독일 남부도시 튀빙겐에 소재한 큐어백의 첨단 연구‧제조시설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100% 주식 지급을 대가로 인수하는 방식을 택한 바이오엔테크의 큐어백 인수는 양사의 주주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상당한 가치의 창출로 귀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 등의 분야에서 화이자社와 협력하면서 mRNA 기반 연구, 개발, 제조 및 발매 역량을 입증해 왔기 때문.

게다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 3월 31일 현재 총 159억 유로 상당의 강력한 현금, 현금 등가물 및 주식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개발 막바지 단계의 임상 파이프라인,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을 겨냥한 mRNA 연구 투자 등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성사된 인수 합의에 힘입어 바이오엔테크는 mRNA 기반 의약품 개발속도를 가속화하고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양사간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올해안에 매듭지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