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로이드증 RNAi 치료제 FDA 적응증 플러스
‘앰부트라’(부트리시란) ATTR-CM 환자 사망ㆍ입원ㆍ내원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3-21 11:35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RNA 간섭(RNAi) 기술 전문 제약기업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Alnylam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RNAi 치료제 ‘앰부트라’(Amvuttra: 부트리시란)가 FDA로부터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20일 공표했다.

새롭게 추가된 ‘앰부트라’의 적응증은 성인 정상형(wild-type) 심근병증 또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ATTR-CM) 환자들에게서 심인성 사망, 심혈관계 증상들로 인한 입원 및 심부전으로 인한 응급내원 등을 감소시키는 용도이다.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앰부트라’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및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에 수반된 다발성 신경병증(hATTR-RN)에 사용을 승인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은 파괴적인 데다 빠르게 진행되어 궁극적으로 치명적인 질환으로 악화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 환자 수가 15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 세계 환자 수는 3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은 치유가 어려운 데다 잘못 접힌(misfolded) 트랜스티레틴 원섬유(原纖維)가 축적되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불가역적인 손상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조기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 증상을 진단받지도, 치료하지도 않고 있는 형편인 데다 다빈도 치료제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상당수에서 증상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의 이본 그린스트리트 대표는 “FDA가 ‘앰부트라’의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치료 적응증을 승인한 것이 환자들을 위해 이루어진 중요한 진전이자 치료결과를 개선해 주는 효능이 입증된 새롭고 임상적으로 차별화된 치료대안이 공급될 수 있게 되었고, 이 파괴적인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악화될 위험성을 감소시켜 줄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는 말로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린스트리트 대표는 뒤이어 “오늘이 지난 2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커뮤니티와 유지해 왔던 협력관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도출된 날”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을 위한 혁신을 지속해 환자들이 더 오랜 기간 동안 더 좋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앰부트라’는 RNAi 치료제의 일종으로 트랜스티레틴(TTR)을 신속하게 파괴하는 기전으로 증상에 근원적으로 대응하는 데다 연간 4회 피하주사하면 된다는 간편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장점이 눈에 띈다.

트랜스티레틴의 생성을 빠르게 파괴하는 ‘앰부트라’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에게서 아밀로이드를 생성시키고, 불가역적인 심혈관계 손상과 조기사망을 유발하는 트랜스티레틴 원섬유의 축적을 크게 감소시키는 기전의 치료제이다.

FDA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을 치료하는 데 ‘앰부트라’가 나타낸 효능을 평가한 임상 3상 ‘HELIOS-B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앰부트라’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앰부트라’를 피하주사한 피험자 그룹은 사전에 정한 전체 10개 일차적‧이차적 시험목표들에 걸쳐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격차를 내보였다.

시험결과는 지난해 8월 30일~9월 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유럽 심장병학회(ESC)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데 이어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시험에서 ‘앰부트라’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최대 36개월에 걸친 이중맹검법 치료기간 동안 총 사망률과 심혈관계 제 증상 재발률이 28%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사망률의 경우 최대 36개월에 걸친 이중맹검법 시험기관과 6개월의 개방표지 연장시험 기간을 포함한 42개월의 기간 동안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전에 정한 이차적 시험목표 분석에서 목표가 충족됐다.

‘앰부트라’ 단독요법을 진행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총 사망률과 심혈관계 제 증상 재발률이 이중맹검법 기간 동안 33%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42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에는 35%로 한층 더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앰부트라’를 투여한 피험자 그룹은 기능적 역량(functional capacity)과 삶의 질이 보존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 N-말단 호르몬 전구물질(NT-proBNP)과 트로포닌 Ⅰ(troponin Ⅰ) 등의 생체지표인자들이 조기에 개선된 것으로 관찰됐다.

NT-proBNP와 트로포닌 Ⅰ은 심혈관계에 미치는 결과들의 예측인자들이다.

‘앰부트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면 지난 2022년 FDA의 허가를 취득한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에 수반된 다발성 신경병증(hATTR-RN) 관련 임상시험으로 진행되었던 ‘HELIOS-A 시험’에서 도출되었던 긍정적인 결과와 마찬가지로 탄탄하게 확립됐다.

이 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앰부트라’의 부작용을 보면 말단 통증, 관절통, 호흡곤란 및 비타민A 감소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에 수반된 다발성 신경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HELIOS-B 시험’에서 안전성 측면의 새로운 우려사안은 확인되지 않았다.

‘HELIOS-B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제출되었던 허가신청 건에 대한 심사는 현재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브라질 식약위생국(ANVISA) 및 일본 후생노동성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에서 진행 중이다.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 측은 올해 추가로 ‘앰부트라’의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세계 각국에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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