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제 ‘씬지로이드’(레보타이록신)는 미국에서 고령자들에게 두 번째로 빈도높게 처방된 전문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데 ‘씬지로이드’의 복용이 골 손실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존스 홉킨스대학 의과대학의 엘레나 고트비 연구원팀은 12월 1~5일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개최될 북미 방사선학회(RSNA)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씬지로이드’는 타이록신으로 불리는 호르몬의 합성 제형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다빈도 처방되고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들은 갑상선에서 타이록신이 충분하게 분비되지 않으면서 피로, 체중감소 및 탈모 등의 증상들을 나타내게 된다.
더욱이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중증 또는 치명적일 수 있는 합병증이 수반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레보타이록신 제제는 현재 미국에서 전체 인구의 7% 안팎에 달하는 2,300만여명이 매일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린 고트비 연구원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가 아닌 고령자들 가운데 다수가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제를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실은 갑상선 자극호르몬(TSH) 수치가 0.4~5.0μunits/mL 범위에 속해 정상적인 수치를 보이는 데도 갑상선 기능저하증 치료제를 복용함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과도하게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고트비 연구원은 지적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골절이 증가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인 성인들이 레보타이록신 제제를 장기복용할 경우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상승하면서 골 손실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유무를 관찰하기 위해 존스 홉킨스대학 부속병원들에 근무하는 방사선학 전문가들과 내분비학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다학제적 협력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구팀은 ‘볼티모어 노화 종단연구’(BLSA) 자료를 활용했다.
이 자료는 볼티모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전향적 관찰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수록한 것이었다.
연구에는 65세 이상으로 최소한 2회 내원한 전력이 있고, 갑상선 기능이 일관되게 정상범위를 나타내는 성인들이 조사대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최초 내원했을 당시 평균연령이 73세였고, 갑상선 자극호르몬 수치가 2.35μunits/mL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이지만 레보타이록신 제제를 복용하는 81명(남성 32명‧여성 49명)과 레보타이록신 제제를 복용하지 않는 364명(남성 148명‧여성 216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분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령, 성별, 키, 체중, 민족, 약물 사용실태, 흡연전략 및 음주량 등의 기타 위험요인들도 감안됐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평균 6.3년에 걸친 추적조사에서 갑상선 자극호르몬 수치가 정상적인 범위에 속하는 데도 레보타이록신 제제를 복용한 조사대상자들의 경우 골밀도 감소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존스 홉킨스대학 의과대학의 샤드푸르 데메리 교수(방사선학)는 “이번 연구결과가 현행 지침을 준수하더라도 고령층의 레보타이록신 제제의 복용이 골 손실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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