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중국서 4번째 적응증 플러스 조건부 승인
절제 불가 국소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단독요법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0-17 06:00   수정 2024.10.17 06:01

아스트라제네카 및 다이이찌 산쿄는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비소세포 폐암 적응증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의해 조건부 승인을 취득했다고 14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엔허투’는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NSCLC)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단독요법제 용도로도 중국에서 사용이 가능케 됐다.

종양이 활성화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변이를 나타내고, 앞서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 ‘엔허투’의 사용대상이다.

이 같은 내용은 매년 중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폐암을 진단받고 있는 형편이어서 전 세계 폐암 환자 수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데다 다수가 진행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진단을 받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전체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 가운데 2~4% 안팎에서 종양이 활성화된 HER2 변이를 동반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MPA에 의한 조건부 승인은 임상 2상 ‘DESTINY-Lung02 시험’과 ‘DESTINY-Lung05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결정된 것이다.

조건부 승인에 이어 완전승인(full approval)을 취득할 수 있으려면 차후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중국 지린성(吉林省) 장춘(長春)에 소재한 지린성종양의원에 재직 중이면서 ‘DESTIN-Lung05 시험’에 주요 연구자로 참여했던 잉청 박사는 “최근들어 중국에서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하는 데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HER2 변이를 동반한 환자들은 여전히 치료대안을 찾기 어려운 데다 직접적으로 이 같이 특정한 유형의 폐암을 겨냥한 치료대안은 부재했던 형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에 ‘엔허투’의 적응증 추가가 조건부 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이처럼 공격적인 유형의 폐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새롭고 중요한 표적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잉청 박사는 의의를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 항암제 사업부문의 데이브 프레드릭손 부회장은 “중국에서 HER2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치료를 위한 항암제로 허가를 취득한 것은 ‘엔허투’가 최초”라면서 “이는 HER2 변이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건부 승인은 아울러 특정한 유형의 암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제가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HER2 변이를 포함한 폐암 예측 생체지표인자들을 진단시점에서 검사하는 일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프레드릭손 부회장은 설명했다.

다이이찌 산쿄社의 키미노리 나가오 아시아‧중남미(ASCA) 사업부문 대표는 “지난해 2월 중국에서 ‘엔허투’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처음 허가를 취득한 이래 이처럼 혁신적안 항체-약물 결합체가 중국 내에서 HER2를 표적하는 하는 치료제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았던 환자들을 포함해 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자 우리가 변함없이 사세를 집중해 왔다”면서 “오늘 성과는 ‘엔허투’가 중국에서 4번째로 허가를 취득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승인이 최근 HER2 양성 전이성 위함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나온 성과여서 다양한 HER2 표적 종양들에 ‘엔허투’가 나타내는 유익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에서 충원된 피험자들이 포함된 가운데 이루어진 ‘DESTINY-Lung02 시험’에서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엔허투’ 5.4mg/kg을 투여받았던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은 맹검독립중앙평가(BICR)을 진행한 결과 49.0%의 객관적 반응률(ORP)을 내보였다.

이와 함께 평균 반응기간(DoR)을 보면 16.8개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경우 9.9개월, 평균 총 생존기간(OS)은 19.5개월로 집계됐다.

‘DESTINY-Lung05 시험’에서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중국에서 충원되어 ‘엔허투’ 5.4mg/kg을 투여받았던 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은 일관되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사외중앙평가(ICR)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엔허투’를 사용해 치료한 환자그룹에서 58.3%의 객관적 반응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DESTINY-Lung02 시험’과 ‘DESTINY-Lung05 시험’에서 나타난 ‘엔허투’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유사한 양상을 내보인 가운데 앞서 폐암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되었던 임상시험례들에서 확보된 내용과 일반적으로 궤를 같이했다.

아울러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우려사안은 확인되지 않았다.

‘엔허투’는 다이이찌 산쿄社에 의래 발굴된 이래 아스트라제네카社 및 다이이찌 산쿄社가 공동개발‧발매를 진행하고 있는 유전자 변형 HER2 표적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일종이다.

‘엔허투’는 이미 미국, EU 및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45개국 이상에서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HER2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항암제로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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