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인 ADHD 환자 71.5% 약 구입 “어렵다”
성인 ADHD 환자 수 1,550만명(6%)..절반 원격의료 이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0-16 06:00   수정 2024.10.16 06:01

지난해 현재 미국의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환자 수가 1,550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게다가 ADHD가 일반적으로 소아질환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 전체 환자들의 절반 가량에서 성인기에 진단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ADHD 환자들 가운데 전체의 3분의 1 정도가 신경자극제(stimulant medication)을 사용하고 있지만, 71.5%가 처방받은 전문의약품을 구득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이 앞서게 했다.

성인 ADHD 환자들을 위한 1차 치료법이 약물치료(pharmacotherapy)이기 때문.

하지만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다수의 성인 ADHD 환자들이 신경자극제 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증상을 적절하게 치료하는 데 어려움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전문의약품 구득에 어려움이 수반됨에 따라 성인 ADHD 환자들의 절반 정도가 ADHD 환자들을 위한 원격의료(telehealth)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의 브룩 S. 스탤리 박사 연구팀은 18세 이상의 성인 총 7,04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2023년 국가 보건 면접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10일 공개한 ‘미국 성인들의 ADHD 진단, 치료 및 원격의료 이용 실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18세 이상 전체 성인들의 6.0%에 해당하는 1,550만명이 ADHD를 진단받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6.0%라면 성인 16명당 1명 꼴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이들 가운데 전체의 55.9%가 자율보고(self-report)를 근거로 18세 이상 연령대 시점에서 ADHD를 진단받았던 것으로 나타나 ADHD는 소아질환이라는 항간의 인식을 무색케 했다.

아울러 성인 ADHD 환자들의 절반 정도가 2023년 한해 동안 자신의 ADHD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신경자극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DHD 관련 서비스를 받기 위해 원격의료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행동치료(behavioral treatment) 또는 전문의약품의 접근성을 포함해 여러모로 도움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CDC의 분석결과를 보면 ADHD를 진단받지 않은 성인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ADHD를 진단받은 성인환자 그룹은 50세를 하회하는 연령대에 속하는 경우가 84.5%에 달해 대조그룹의 51.2%에 비해 훨씬 높은 비중을 드러내 보였다.

반면 ADHD를 진단받은 성인환자 그룹은 학사학위 이상 취득자가 28.1%로 집계되어 대조그룹의 35.3%를 밑돌았으며, 비 히스패닉계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흑인인 경우가 7.4%로 나타나 대조그룹의 12.9%를 하회했다.

이들은 또 비 히스패닉계 백인인 경우가 70.4%로 조사되어 대조그룹의 61.4%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고, 가계소득이 연방정부가 정한 빈곤선(poverty level)을 밑돈 비율이 22.1%로 나타나 대조그룹의 12.3%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내보였다.

성인 ADHD 환자들의 약물사용 실태를 보면 36.5%가 일체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35.2%는 약물치료와 상담 또는 행동치료를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0.4%의 환자들은 최근 12개월 동안 ADHD를 치료하기 위해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최근 12개월 동안 ADHD 치료용 신경자극제를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들의 비율은 33.4%로 집계됐다.

반면 비 신경자극성 ADHD 치료제를 사용한 환자들의 비율은 5.9%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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