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상반기 매출 337.2억弗 코로나外 8% ↑
‘바비스모’ ‘페스코’ 고속성장..2분기 실적 향상 괄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7-26 06:00   수정 2024.07.26 06:01

로슈社가 298억4,800만 스위스프랑(약 337억2,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2024 회계연도 상반기 경영성적표를 25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로슈는 상반기에 11% 향상된 112억9,300만 스위스프랑의 핵심영업이익과 9% 늘어난 한 주당 10.23스위스프랑의 핵심 주당순이익(CER)을 기록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로슈는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2% 줄어든 매출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친 바 있다.

이처럼 로슈가 상반기에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던 것은 제약 부문과 진단의학 부문의 수요확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됐다.

게다가 ‘코로나19’ 관련제품들을 제외할 경우 상반기 매출증가율은 8%로 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2/4분기 실적으로 범위를 좁히면 9%(스위스프랑 기준 7%)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관련제품들이 매출감소세가 전체적인 실적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

상반기 경영성적표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226억3,7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진단의학 부문이은 72억1,100만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 사업부문 공히 전년대비 5%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약 부문을 보면 신약들과 함께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Vabysmo: 파리시맙)가 주요한 성장동력(major growth driver)의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나 돋보였다.

또한 퍼제타’(퍼투주맙)와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고정용량 복합 유방암 치료제 ‘페스코’(Phesgo),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 혈액암 치료제 ‘폴라이비’(Polivy: 폴라투주맙 베도틴-piiq),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에브리스디’(Evrysdi: 리스디플람) 등도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바비스모’와 함께 전년대비 18억 스위스프랑 증가한 총 73억 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로슈 측은 이에 따라 2024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그룹 전체 실적이 한자릿수 중반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핵심 주당순이익이 한자릿수 후반대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 부문의 상반기 실적을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미국시장에서 118억8,200만 스위스프랑으로 5%, 유럽시장에서 44억2,500만 스위스프랑으로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일본시장에서는 13억6,600만 스위스프랑으로 28% 급감하는 부진을 보였다.

일본시장에서 매출이 이처럼 크게 뒷걸음친 것은 ‘코로나19’ 예방‧치료용 모노클로날 항체 복합제 ‘로나프레브’(카시리비맙+임데비맙)가 정부에 공급된 데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들 3곳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아시아‧태평양,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에서는 49억6,4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려 17% 오름세를 과시했다.

토마스 쉬네커 회장은 “상반기에 강력한(strong) 매출성장을 기록한 것이 우리가 보유한 혁신적인 의약품과 진단의학 제품들에 대해 수요가 높게 일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4분기에 성장 모멘텀이 한층 더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코로나19’ 관련제품들의 매출감소가 더 이상 경영지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기에 이른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로슈는 강력한 상반기 경영성적표를 근거로 올해 전체의 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쉬네커 회장은 덧붙였다.

상반기 매출액 현황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가 33억5,900만 스위스프랑(약 38억1,000만 달러)으로 8%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간판제품의 역할을 다했다.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라이브라’(에미시주맙)가 21억4,300만 스위스프랑으로 7% 준수한 오름세를 내보였고,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17억9,8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성장했다.

특히 황반변성 치료신약 ‘바비스모’(Vabysmo: 파리시맙)의 경우 17억9,400만 스위스프랑으로 93%, 유방암 치료제 ‘페스코’(Phesgo: 퍼투주맙+트라스투주맙)가 7억9,900만 스위스프랑 60%으로 급성장하면서 매출성장률 맛집을 형성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는 12억7,600만 스위스프랑으로 3% 소폭 성장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만료에 직면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가 11억1,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0% 올라섰고, 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는 9억9,9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에브리스디’(Evrysdi: 리스디플람)는 8억3,800만 스위스프랑으로 25% 껑충 뛰어올랐고, 면역억제제 ‘셀셉트’(미코페놀산 모페틸)가 1억9,700만 스위스프랑으로 4% 실적이 향상됐다.

시신경 척수염 치료제 ‘엔스프링’(사트랄리주맙)은 1억4,300만 스위스프랑으로 32%,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발록사비르 마르복실)가 6,800만 스위스프랑으로 183% 고속성장해 주목할 만해 보였다.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가 7억6,600만 스위스프랑으로 7% 향상됐고,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 ‘폴라이비’(Polivy: 폴라투주맙 베도틴-piiq)는 5억1,300만 스위스프랑으로 54% 급증한 실적을 내보여 돋보였다.

백혈병 치료제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가 4억4,500만 스위스프랑으로 15%, 파킨슨병 치료제 ‘마도파’(Madopar: 레보도파+벤세라지드)가 2억 스위스프랑으로 13% 두자릿수 성장률을 공유했다.

혈액암 치료신약 ‘컬럼비’(Columvi: 글로피타맙-gxbm)는 6,7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려 퀄리티스타트로 평가할 만해 보였다.

반면 항암제 ‘퍼제타’(퍼투주맙)는 19억2,1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뒷걸음했고, 또 다른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이 7억4,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주요 항암제들로 꼽히는 ‘맙테라’(리툭시맙) 또한 7억600만 스위스프랑으로 17%,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6억5,400만 스위스프랑으로 16% 두자릿수 매출감소율을 내보였다.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액티베이스’(알테플라제)는 5억9,300만 스위스프랑, 낭성섬유증 치료제 ‘풀모자임’(도르나제 α)이 2억2,500만 스위스프랑으로 2%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란히 기록했다.

이밖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로나프레브’(Ronapreve: 카시리비맙+임데비맙)는 2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출이 10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시장에서 특허만료에 직면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는 아예 매출 집계목록에 오르지 않아 존재감이 눈에 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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