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섬유성 폐질환 진단‧치료 전략적 제휴
인공지능 영상 솔루션 보유 英 브레이노믹스와 맞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7-23 11:32   

브레이노믹스社(Brainomix)는 뇌졸중과 폐 섬유증의 치료를 결정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구동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개발을 통해 정밀의학을 가능케 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영국 생명공학기업이다.

옥스퍼드대학에서 분리되어 설립된 생명공학사 가운데 한곳이다.

인공지능 영상 솔루션 분야에 특화된 개척자적인 기업의 한곳인 브레이노믹스社가 미국 내 섬유성 폐질환 환자들에 대한 치료를 개선하기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독일 제약기업 베링거 인겔하임社와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18일 공표해 주목되고 있다.

이 랜드마크 프로젝트는 브레이노믹스 측이 지난 5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브레이노믹스 360 e-Lung’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인공지능 영상 분석을 통해 섬유성 폐질환 환자들의 조기진단을 가능케 하고 치료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취지를 둔 것이다.

이와 관련, 폐 섬유증은 만성 폐질환의 일종으로 갈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데다 환자들이 시한부 삶에 직면하게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환자들의 수명은 진단 후 5년 정도에 불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에 이르기까지 최대 2년여가 소요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유성 폐질환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최선의 길은 조기에 치료가 개시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진단영상을 근거로 치료에 적합한 환자들을 식별하는 일 또한 전문가들에게도 도전적인 과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략적 제휴에 합의함에 따라 브레이노믹스 측은 미국 내 주요 폐 질환 센터와 관련 네트워크에 ‘e-Lung’ 소프트웨어를 배치키로 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섬유성 폐질환 환자들에 대한 치료과정을 최적화하고 치료결과 또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브레이노믹스社의 공동설립자인 미할리스 파파다키스 대표는 “섬유성 폐질환 환자들에 대한 진단을 개선해야 할 시급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한다”면서 “이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에 대한 조기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증상의 악화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현재 섬유성 폐질환 환자들이 거쳐가고 있는 경로가 제각각인(fragmented) 형편이어서 환자들이 진단을 받기까지 여러 해가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같은 현실을 배경으로 베링거 인겔하임社와 전략적 제휴에 합의함에 따라 우리가 축적하고 있는 경험과 뇌졸중 네트워크와 연결된 전문성을 이용하면서 섬유성 폐질환 환자들을 위해 같은 형태의 네트워크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임상현장 자료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e-Lung’을 활용해 환자와 환자가족들을 위해 치료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요안니스 사푼치스 글로벌 치료제 영역 담당대표는 “베링거 인겔하임이 조기진단과 확진이 섬유성 폐질환 환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브레이노믹스 360 e-Lung)이 환자들의 치료여정에서 진단 부분의 획기적인 개선을 가능케 해 주고, 이를 통해 치료결정 또한 좀 더 이른 시점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치료결과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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