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니칼’(오르리스타트)에 관한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로슈社가 현재 진행 중인 ‘CT-996’의 임상 1상 ‘CT-996-201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주요결과들을 17일 공개했다.
‘CT-996-201 시험’은 2형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또는 과다체중자들을 충원한 후 ‘CT-996’의 안전성, 내약성, 약물체내동태 및 약물동력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멀티-파트, 멀티-코호트,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단일용량 및 용량증량 시험례이다.
‘CT-996’은 비만 및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1일 1회 경구용 저분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의 일종이다.
로슈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버클리에 소재한 민간 제약기업 카못 테라퓨틱스社(Carmot Therapeutics)를 지난해 12월 인수하면서 확보했던 임상시험 단계의 당뇨병 동반 또는 당뇨병 비 동반 비만 치료용 경구제 또는 피하주사제 인크레틴 제제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날 공개된 자료를 보면 임상시험에 참여한 2형 당뇨병 비 동반 비만 환자들 가운데 ‘CT-996’을 복용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4주 이내에 체중이 평균 6.1%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전체적인 시험자료는 가까운 장래에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비만은 세계 각국이 가장 시급한 건강 관련 도전요인의 하나로 직면하고 있는 핫이슈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만이 2형 당뇨병에서부터 심혈관계 질환, 간 질환 및 만성 신장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병발질환들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오는 2035년에 이르면 지구촌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40억명 이상이 비만 또는 과다체중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담당대표는 “경구용 GLP-1 제제 ‘CT-996’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체중감소가 관찰됨에 따라 장차 지속적인 체중관리와 혈당 수치 조절 용도로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러웨이 대표는 뒤이어 “우리가 보유한 경구용 또는 주사제용 대사계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운데 앞서 ‘CT-388’에 관한 자료를 공개한 데 이어 불과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두 번째로 긍정적인 시험결과를 재차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험자료를 보면 ‘CT-996’은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낸 가운데 수반된 위장관계 부작용들의 경우 중증도 측면에서 볼 때 대체로 경도 또는 중등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인크레틴 계열 제제들과 대동소이한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였다.
또한 ‘CT-996’의 복용을 중단해야 했던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CT-996’의 혈중 수치를 보면 공복기 동안이나 표준 고지방 식사를 한 후에나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것으로 입증됐다.
‘CT-996’은 이에 따라 식사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복용할 수 있고, 따라서 환자들이 한결 융통성 있게 약물복용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시험자료를 근거로 할 때 ‘CT-996’은 혈당 수치 조절 및 체중감소 용도의 치료제로는 물론이고 주사제를 사용해 체중감소를 유도한 후 경구용 체중 유지요법제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을 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수의 치료제들이 허가를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만 또는 병발질환들을 동반한 환자들의 치료여정에는 괄목할 만한 변화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병발질환들은 여전히 진단률이 낮거나 치료받지 않는 비율이 높은 까닭에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구용 또는 주사제용 인크레틴 제제들은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만 환자들의 접근성 확대 뿐 아니라 비만 관련 병발질환이나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형 당뇨병과 심장병 등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질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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