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RSV 백신 임신 중 접종 조산 위험? No!
조산아 출생률 백신 접종群 5.9% vs. 비 접종群 6.7%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7-09 12:04   

수 십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미국에서 발매에 들어간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은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임신기간 중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RSV 감염이 영‧유아들의 급성 하기도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기 때문.

FDA는 지난해 5월 화이자社의 2價 RSVpreF 단백질 기반 백신 ‘아브리스보’를 허가한 데 이어 8월 임신 32~36주 시점에 접종하는 내용의 모성 예방접종(maternal immunization)을 승인했다.

하지만 임상 3상 시험에서 이 RSV 백신을 접종받았던 그룹의 조산률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던 대조그룹에 비해 1% 높게 나타남에 따라 우려가 제기되기에 이른 형편이다.

게다가 이 같은 우려는 RSV 백신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한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조산률이 1.9% 높게 나타나면서 조기중단됨에 따라 한층 더 증폭되고 있는 기류이다.

이에 FDA와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또한 신중한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공중보건대학 및 샌프란시스코대학 간호‧보건대학 아넷 K. 리건 박사 연구팀이 미국 의사회(JMA)가 발간하는 생물의학 분야의 월간 학술지 ‘미국 의사회 네트워크 오픈’誌(JAMA Network Open)에 8일 게재한 연구결과가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RSVpreF 단백질 기반 백신을 접종받은 그룹의 조산률이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결과가 눈에 띄기 때문.

이 같은 결과가 수록된 보고서의 제목은 “임신기간 중 FSV 백신을 접종한 뒤 출산 전‧후에 나타난 결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우려에 대한 대응”이다.

연구팀은 임신 32~36주 기간에 RSVpreF 단백질 기반 백신을 접종받은 그룹을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진행하고, 뉴욕시립병원에서 확보한 전자(電子) 건강기록 자료를 사용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에 이른 기간 동안 RSV 백신의 모성접종과 조산아 출생의 상관관계를 평가했다.

자료를 보면 35%의 임신부들이 RSV 백신을 접종받았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중 대다수는 임신 34주 시점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데 RSV 백신을 접종받았던 그룹에서 조산아 출생률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RSV 백신을 접종받은 그룹의 조산아 출생률이 5.9%로 집계되어 RSV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던 대조그룹의 조산아 출생률 6.7%를 오히려 밑돈 것으로 나타난 것.

이와 함께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황달, 고빌리루빈혈증, 저혈당 또는 패혈증 등의 신생아 관련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더라도 RSV 백신을 접종받았던 그룹에서 더 높은 수치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임신기간 중 RSV 백신 접종이 조산아 출생률을 높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연구과정에서 자료의 제한성 등이 있었던 만큼 추후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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