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쯔하이머 치매 치료제 ‘레켐비’ 중국 소비자 먼저...한국은?
미국ㆍ일본 뒤이어 3번째 출시국가 자리매김..환자 수 1,700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7-03 06:00   수정 2024.07.03 06:01

에자이社와 스웨덴의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제약기업 바이오아크틱社(BioArctic AB)는 알쯔하이머 치료제 ‘레켐비’(레카네맙)가 중국시장에서 발매에 돌입했다고 28일 공표했다.

‘레켐비’의 중국시장 발매 상품명은 ‘락의보’(樂意保)이다.

앞서 ‘레켐비’는 지난 1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알쯔하이머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 및 경도 알쯔하이머형 치매(이상 초기 알쯔하이머) 치료제로 발매를 승인받은 바 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레켐비’가 발매에 돌입한 3번째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와 관련, 에자이 측은 올해 현재 중국의 알쯔하이머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MCI) 또는 경도 알쯔하이머형 치매 환자 수가 1,70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에자이 측은 중국시장에서 ‘레켐비’의 공급과 제약영업 인력을 통한 정보제공 활동, 온‧오프라인에서 초기 알쯔하이머의 진단‧치료 경로의 구축 등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에자이 측은 혈중 생체지표인자들을 사용한 초기 알쯔하이머 진단을 가능케 하기 위한 입증자료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시장에서 ‘레켐비’는 200mg 용량의 바이알 한 제품당 2,508위안(약 343달러)의 가격으로 민간시장에 일차적으로 발매가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에자이 측은 중국 내 주요 의료보험기업과 협력해 약제비의 부분급여 적용을 포함한 알쯔하이머 의료보험案을 개발‧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에자이 측은 중국에서 알쯔하이머의 조기발견과 진단, 치료 등을 촉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레켐비’는 가용성 아밀로이드-베타(Aβ) 응집체(즉, 원시섬유)와 불용성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체(즉, 원섬유)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기전의 알쯔하이머 치료제이다.

이 중 불용성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체는 알쯔하이머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주요한 구성요소로 뇌 내부에서 아밀로이드-베타 원시섬유와 아밀로이드-베타 원섬유의 양을 감소시키게 된다.

‘레켐비’는 증상의 진행 뿐 아니라 인지력과 기능적 감퇴속도를 둔화시키는 효능이 입증되어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허가를 취득한 알즈하이머 치료제이다.

‘레켐비’는 바이오아크틱과 에자이가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제휴의 결과물이다.

바이오아크틱은 ‘레켐비’가 개발되는 데 학술적인 토대를 제공한 스웨덴 웁살라대학 의과대학 라르스 란펠트 교수의 알쯔하이머 관련 변이 발굴결과를 근거로 개발을 진행한 제약사이다.

에자이는 알쯔하이머 치료제로 ‘레켐비’의 임상개발, 허가신청 및 발매 등을 총괄하고 있다.

바이오아크틱 측은 알쯔하이머 치료제로 ‘레켐비’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허가취득 및 발매 관련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매출액의 9%를 로열티로 수수할 수 있는 권한 또한 보유하고 있다.

북유럽시장의 경우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하면 바이오아크틱 측이 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현재 에자이 및 바이오아크틱 양사는 북유럽시장 코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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