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로작' '자이프렉사' 복합신약 FDA 허가
양극성 장애 환자 우울증 치료용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2-30 19:59   수정 2003.12.30 21:53
일라이 릴리社는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증상의 우울증 단계를 치료하는 용도의 신약 '심비액스'(Symbyax)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양극성 장애 환자들에게서 조병 단계로의 진전을 억제하는 약물이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심비액스'는 항우울제 '푸로작'과 양극성 장애 증상의 조병(躁病) 단계를 치료하는 용도의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자이프렉사'의 핵심성분을 복합해 개발되어 나온 신약이다.

일라이 릴리의 마니 레몬스 대변인은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심비액스'는 조병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우울증 단계를 치료하는 약물"이라고 말했다. '심비액스'가 양극성 장애 환자들이 조병 단계로 진전되지 않도록 하면서 우울증 단계를 치료하는 약물이어서 의사들로부터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일반적으로 항우울제들이 양극성 장애 환자들에게서 조병 진전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대목인 셈이다.

이 대변인은 또 '심비액스'가 1월 중순 또는 하순경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약산업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진 헤만트 K. 샤흐 애널리스트는 "일라이 릴리측에 '심비액스'가 매우 중요한 신약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비액스' 자체가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최소한 '자이프렉사'의 치료효과를 배가시키는 용도로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것.

실제로 '심비액스'의 허가취득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일라이 릴리株는 1달러(1.4%)가 오른 71.62달러로 마감됐다.

한편 오늘날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미국에서만 2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제 환자수를 이 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레몬스 대변인은 "다른 항우울제들 보다 신속하게 효과를 나타내는 신약인 데다 우울증 단계에 있는 양극성 장애 환자들 가운데 적잖은 이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할 때 '심비액스'의 허가취득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푸로작'의 경우 충분한 약효가 나타나기까지는 2~3주 정도의 시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몬스 대변인은 '심비액스'의 경우 복용 후 일주일 정도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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