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데믹(빈대+팬데믹) 여파 진드기 매개병 걱정 ↑
전미 해충관리協 설문조사서 응답자 25% 한목소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5-08 06:00   수정 2024.05.08 06:00


 

‘코로나19’ 팬데믹의 뒤를 이은 이른바 빈데믹(빈대+팬데믹)의 여파일까?

봄철 진드기 시즌이 정점에 도달한 가운데 온난화 추세로 인해 각종 질병 유발 병원체들을 매개할 수 있는 해충으로 손꼽히는 진드기의 개체 수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해충관리협회(NPMA)가 리서치 컴퍼니 해리스 폴(The Harris Poll)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민 4명당 1명 꼴에 해당하는 25%의 응답자들이 진드기 물림 또는 진드기 매개 질병들에 대해 걱정스럽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설문조사는 전미 해충관리협회의 의뢰로 해리스 폴이 지난달 2~4일 사흘 동안 총 2,061명의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진행했다.

전미 해충관리협회의 짐 프레데릭스 공보담당 부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가는 시전을 맞아 진드기 매개 병원체들에 각별한 경계심을 갖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면서 “진드기 매개 병원체들이 처음 진드기에 물린 후 36시간 정도면 사람의 혈류 속으로 침입해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때마침 전미 해충관리협회는 5월 5일부터 11일까지 진드기가 사람들과 반려동물들에게 미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진드기 인식제고의 주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미 해충관리협회에 따르면 5월은 ‘라임병 인식제고의 주간’이기도 하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의 통계를 보면 라임병은 매년 미국 내에서 진단받고 치료에 임하는 환자 수가 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빈도 매개체 원인 감염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전미 해충관리협회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의 46%가 진드기가 라임병에서부터 로키산 홍반열 등에 이르기까지 사람을 물어 각종 질병을 전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처럼 진드기에 물릴 수 있는 지역에 있을 때 예방기술을 준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26%에 그쳐 해충에 물렸을 때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뜨끔함이 앞서게 했다.

전미 해충관리협회는 진드기 시즌을 맞아 물림을 방지하기 위해 몇가지 주의사항들을 소비자들에게 권고했다.

하나는 야외에 있을 때 디에틸톨루마이드(DEET)가 최소한 20% 포함된 해충 방제용 분무제를 사용하고, 소매가 긴 셔츠와 바지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 때 옷의 색상을 밝은 것을 선택해 진드기가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할 것을 요망했다.

둘째는 울타리, 창고 및 나무 주변 등에서 자라는 풀과 잡초 등은 짧게 깎아 진드기가 숨지 못하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셋째는 실내로 들어가기 전에 전신과 옷, 가족과 반려동물 등에서 진드기를 찾기 위한 검사를 진행토록 했다.

넷째는 너무 웃자란 초목들의 경우 진드기들의 서식처가 되지 않도록 제거해 줄 것을 요망했다.

다섯째는 진드기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해충 방제 전문가들에게 연락을 취하도록 했다.

프레데릭스 부회장은 “미국 전역에서 진드기와 접촉하는 빈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자기 자신과 가족, 반려동물, 재산 등을 이처럼 골치아픈 해충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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