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간ㆍ대사계 질환 치료제 개발 파트너십
中 리보 라이프 사이언스 및 스웨덴 내 자회사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04 11:23   

중국 생명공학기업 쑤저우 리보 라이프 사이언스社(瑞博生物)와 이 회사의 스웨덴 내 계열사인 리보큐어 AB社(Ribocure AB)는 새로운 비 알코올성 또는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염(NASH/MASH)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베링거 인겔하임社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표했다.

양사의 제휴는 리보 측이 보유한 선도적인 짧은 간섭 RNA(siRNA) 치료제 발굴‧임상개발 경험과 심혈관계, 신장 및 대사계 질환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해 왔던 베링거 인겔하임의 강점을 결합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성사된 것이다.

이와 관련, 세계 각국의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 수는 4억4,00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은 간 내부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염증성 간 질환의 일종이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반흔조직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간경변 뿐 아니라 간부전 또는 간암 등의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전례가 부재한 형편이어서 이 증상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고, 간 기능을 유지 및 회복시켜 주는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대안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리보 측이 보유한 첨단 ‘RIBO-CalSTAR’ 플랫폼은 운반체 RNAs(mRNAs)를 침묵시켜(silencing) 간세포(幹細胞)를 비롯한 질병 유발 유전자들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RNA 간섭(RNAi) 치료제들의 개발을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방법은 지금까지 약물로 접근할 수 없었던 표적들에 대응해 질병의 치료를 가능케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쇠렌 툴린 부회장 겸 심대사계 질환 연구담당 글로벌 대표는 “리보 측 연구진과 협력을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들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는다”면서 “이번에 새로 구축된 협력관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심혈관계, 신장 및 대사계(CRM) 질환들의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 제휴하는 데 우리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목표는 차세대 혁신 의약품들을 잇따라 개발해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쑤저우 리보 라이프 사이언스社의 양지카이 총경리는 “이번에 성사된 제휴가 우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해에 걸쳐 투자와 과학적인 발굴을 지속해 왔음을 방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베링거 인겔하임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보큐어 AB社의 리밍간 대표는 “심혈관계, 신장 및 대사계 질환 분야에서 견줄 수 없는 경험과 깊은 이해를 쌓아올린 베링거 인겔하임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를 통해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개년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리보 측은 계약성사금과 함께 추후 임상, 허가 및 상용화 과정에서 성공 기반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아울러 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를 수수할 수 있는 권한도 보장받았다.

이렇게 지급될 총 금액 규모는 20억 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