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생명공학시장은 내년에도 20% 이상의 매출증가를 실현하면서 볼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푸어스社의 프랭크 디로렌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개한 '생명공학산업 조사'(Industry Survey on Biotechnology)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메이저급 생명공학기업들이 마켓셰어를 더욱 확대하면서 업계 전체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존 제품들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고, 현재 개발 중인 유망 신약후보물질들도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보고서는 올해 세계 생명공학산업의 시장규모가 지난해 보다 23% 확대된 383억 달러대에 도달한 데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디로렌조 애널리스트는 "2004년과 2005년에도 생명공학 분야에서 유망신약의 발매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 동안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감염제 등의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생명공학기업들이 전통적으로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왔던 분야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라고 디로렌조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생명공학기업들이 항암제 부문에서 창출할 매출액만 50억 달러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암이 심장병에 이어 사망원인 2위에 오른 것에서 알 수 있듯, 암의 확산추세와 인구의 노령화 경향이 생명공학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
한편 디로렌조 애널리스트는 암젠(Amgen), 바이오젠(Biogen), 카이론(Chiron), 제넨테크(Genentech), 젠자임(Genzyme) 등 이른바 '빅 5'로 꼽히는 미국계 생명공학기업들이 올해 총 15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체 시장의 41%를 점유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빅 5'는 지난해 116억 달러의 매출로 3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었다.
이밖에도 디로렌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암젠이 이뮤넥스(Immunex)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바이오젠과 IDEC가 통합하는 등 빅딜이 잇따르면서 생명공학업계에서 M&A에 대한 찬반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현실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R&D 투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고, 유망제품을 확보하는 등 이점이 많은 만큼 향후 생명공학업계에서 M&A와 파트너십 구축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