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藥, 알고보면 의료비 절감 일등공신"
노바티스 R&D 책임자 헤를링 박사 강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1-21 18:59   수정 2003.11.22 01:18
"일반대중은 제약산업에 대해 남들의 고통으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기생충같은 존재(parasites that profit from the suffering of others)라는 그릇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노바티스社의 R&D 책임자 파울 리누스 헤를링 박사(사진)가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제약관련 행사에서 "이처럼 왜곡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제약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약산업이 공동선을 위해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주지시키고, 치솟는 약가에 대한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시급함을 새삼 일깨운 것.

이날 헤를링 박사는 "오늘날 제약산업은 미국과 유럽에서 환영받는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반대중들은 제약산업에 대해 약가와 비용에 대한 불만을 내놓고 얘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를 미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제약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야말로 신약개발을 위한 지원군을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신약개발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과제인가를 많은 사람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고가의 약물들도 궁극적으로는 의료비 절감효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야 할 것이라고 헤를링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설령 한 환자가 약제비로만 한해 10,000달러를 지출했다고 하더라도 병원에 입원했을 경우에 비하면 상당한 수준의 사회적 비용절감으로 귀결될 것임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제약기업들도 주주들에게 최대한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압력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현실과 관련, 헤를링 박사는 "제약산업도 사회를 구성하는 성원의 하나임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헤를링 박사는 노바티스社가 "내년 1월 싱가포르에 열대병연구소를 오픈할 예정으로 있는 것은 그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임을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바티스의 열대병연구소는 오늘날 가난한 나라들의 두통거리로 자리매김되고 있으면서도 선진국들에는 매력없는 시장에 불과한 각종 열대병을 타깃으로 한 치료제들을 개발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질 방침으로 있다.

가령 뎅그열과 결핵 등이 앞으로 열대병연구소가 치료제 개발에 주력할 0순위 과제들로 꼽히고 있는 것.

헤를링 박사는 만약 열대병연구소가 20년 전에 설립됐더라면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을 것이라는 유머로 열변의 마침표를 찍었다.

"테레사 수녀님과 같이 일해 보시지 않으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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