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그룹이 제약 R&D 부문의 일부를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에 최대 5억 유로(5억8,900만 달러)를 받고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독일의 한 유력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날 '디 벨트'紙(Die Welt)는 런던 금융街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을 인용하면서 이 같이 전했다.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를 매개체로 이미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한 양사가 이미 수 개월 전부터 R&D 부문의 일부 매각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해 왔을 뿐 아니라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사료된다는 것이 보도내용의 요지.
이 같은 내용은 바이엘 그룹의 베르너 베닝 회장이 15일자 '슈피겔'誌(Der Spiegel)와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제약 사업부문에 투자하는 R&D 비용규모를 30% 정도 감축할 방침"이라고 공개했던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디 벨트'는 "바이엘측이 천식치료제, 항당뇨제, 콜레스테롤 저하제 관련 연구시설을 글락소측에 매각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협상이 거래 성사시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규모 등을 논의하는 단계로까지 진전되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이엘과 글락소측은 이 같은 보도내용에 대해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반응을 보여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바이엘은 화학·폴리머 사업부문의 일부를 매각하고, 제약사업부는 향후의 주력업종으로 집중육성하되 유럽시장 공략에 주력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할 방침임을 이달 초 공개했었다.
바이엘의 제약사업 부문은 지난 2년여에 걸쳐 파트너 물색작업을 계속해 왔으나, 끝내 마땅한 후보기업을 찾는데 실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