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HER2 유방암 뇌 전이 치료제 개발 제휴
中 자이언 파마와 합의..HER2 유방암 환자 50% 뇌 전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5-10 06:00   수정 2023.05.10 06:01

뇌를 통과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중국 생명공학기업 자이언 파마 리미티드社(Zion Pharma Limited‧讚榮醫葯)는 로슈社가 자사의 선도물질 ‘ZN-A-1041’의 글로벌 마켓 전권을 인수했다고 9일 공표했다.

‘ZN-A-1041’은 휴먼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경구용 선택적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의 일종이다.

특히 ‘ZN-A-1041’은 혈뇌장벽을 통과해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뇌 전이를 치료하거나 발생을 예방하는 약물로 설계된 기대주이다.

이와 관련,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은 최대 50% 정도에서 종양이 뇌로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이언 파마 리미티드社의 잭 청 총경리는 “우리가 로슈 측과 합의를 도출한 것은 혈뇌장벽 침투에 의한 뇌 전이와 관련해서 동종계열 최고의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기울여 왔던 노력이 정점을 찍었음을 의미한다”는 말로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가 회사설립 후 불과 5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별달리 다른 치료대안을 찾을 수 없는 환자들에게 ‘ZN-A-1041’의 공급을 가능케 해 줄 물적‧인적자원과 전문적인 노하우를 보유한 로슈를 파트너로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말로 이번 합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자이언 파마 리미티드社의 덩저우 최고 학술책임자는 “로슈가 HER2 양성 유방암에서 뇌 통과물질과 관련한 표준요법제의 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보유한 자산의 잠재력을 인정해 준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슈 그룹 제약 파트너링 부문의 제임스 사브리 글로벌 대표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이처럼 혁신적인 치료대안의 후속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자이언 파마 리미티드 측과 합의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환영해 마지 않을 일”이라면서 “이번 합의가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와 관련해서 우리 로슈가 보유하고 있는 유산 및 전문성의 기반 위에서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크게 충족되지 못한 환자들의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영역들에 대응하기 위해 사내 역량을 외부의 제휴선과 결합시켜 진일보를 추구해 나가는 로슈의 또 다른 일면을 이번 합의가 방증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합의를 이행하는 기간 동안 로슈 측은 글로벌 마켓에서 ‘ZN-A-1041’의 후속개발, 제조 및 발매를 맡게 된다.

그 대가로 자이언 파마 리미티드 측은 최대 7,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단기적인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자이언 파마 리미티드 측은 이와 함께 차후 ‘ZN-A-1041’의 개발, 허가취득 및 매출목표 도달 등과 관련해서 최대 6억1,000만 달러의 성과금을 추가로 건네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 수수 또한 약속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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