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인겔하임이 은행(銀杏)으로 간 까닭은..
글로벌 바이오파운드리 기업 징코 바이오웍스와 제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5-09 09:59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징코 바이오웍스社(Ginkgo Bioworks)는 선도적인 세포 프로그래밍 및 바이오 보안 플랫폼을 구축한 글로벌 바이오파운드리 기업의 한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징코 바이오웍스社가 베링거 인겔하임社와 새로운 파트너 관계를 구축했다고 8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사는 징코 바이오웍스 측이 보유한 천연물(natural product) 발굴역량을 이용해 재래식 약물개발로는 환자들의 니즈를 크게 충족시킬 수 없었던 질병들에 대응할 신규 치료 분자물질의 발굴‧개발을 가속화하고자 손을 잡은 것이다.

징코 바이오웍스 측이 보유한 신기술은 기존의 방법들로는 대응하는 데 극도의 어려움이 따랐던 분자표적들에 작용한다는 장점이 눈에 띈다.

인체의 질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표적들의 절반 이상이 약물로 표적화할 수 없는(undruggable) 것으로 사료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징코 바이오웍스 및 베링거 인겔하임 양사는 징코 바이오웍스 측이 보유하고 있는 새로운 구조적 생리활성물질들의 방대한 보고(寶庫)로 알려진 균유전체학 배열 데이터베이스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선도물질들을 신속하게 확인‧발굴하고 캐내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징코 바이오웍스社의 제이슨 켈리 대표는 “징코 바이오웍스가 베링거 인겔하임과 같은 제휴기업들을 도와 신약개발을 위한 발굴 노력을 지원하는 데 특화되어 있는 기업”이라면서 “우리가 보유한 파운드리(Foundry)와 코드베이스(Codebase)를 이용해 제약혁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나가기 위해 베링거 인겔하임 측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징코 바이오웍스社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에머리빌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자이머젠社(Zymergen)를 최근 인수한 데에 힘입어 견주기 어려울 만큼 방대하고 심도깊은 균유전체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3 테라베이스(terabases)를 상회하는 다양한 배열자료와 20억개 이상의 방대한 독자보유 단백질 배열로 구성되어 있어 신규 치료 분자물질의 발굴을 진행하는 데 독보적인 토대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징코 바이오웍스는 선불금으로 연구비를 지원받기로 했으며, 추후 연구‧개발, 허가취득 및 발매 과정에서 성과가 도출되었을 때 최대 4억600만 달러의 성공 기반 성과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로열티를 수수할 권한까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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