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과량복용 여성 췌장암 유의
장기간 매일 사용時 58%까지 발암률 상승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0-28 17:41   수정 2003.10.28 23:33
오늘날 아스피린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고, 두통을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알쯔하이머, 치매, 백내장 등도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그런데 여성들이 아스피린을 매일 과량복용할 경우 자칫 췌장암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며 유의를 당부하는 요지의 연구논문이 공개되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美 하버드大 의대 에브 션해머 박사팀은 27일 앨리조나州 피닉스에서 열린 美 암연구협회(AACR)의 제 2차 국제 암 예방연구 개척자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처럼 의외의 잠정적 결론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이 연구는 아스피린이 결장직장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임이 입증되었던 것을 근거로 췌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에서 착수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췌장암은 미국에서 매년 3만1,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발병률은 그리 높지 못한 편이다. 문제는 췌장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통상적으로 3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라는 것.

션해머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매주 2알 이상의 아스피린을 2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했을 경우 췌장암 발병률이 58%까지 증가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상관성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는 것.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나 최종적인 것은 아니므로 여성들이 당장 아스피린 복용의 중단 여부를 고려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션해머 박사는 강조했다.

한편 션해머 박사팀은 총 8만8,378명의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추적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1980년도의 췌장암 발병실태를 조사한 뒤 2년마다 같은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8년에 걸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161명의 췌장암 발병사례들이 확인되었다.

특히 매주 14알 이상의 아스피린을 장기간에 걸쳐 복용했던 그룹의 경우 췌장암 발병률이 비 복용群에 비해 86%나 높은 수치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매주 6~13알, 4~6알 및 1~3알을 꾸준히 복용해 온 그룹의 경우도 췌장암 발병률이 각각 41%·29%·11%가 높은 수치를 나타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했을수록 췌장암 발병률도 비례적으로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던 셈.

이와 함께 조사대상자들은 대부분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두통 등의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했던 부류에 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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