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가 자사의 4價 개량 RNA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의 효능,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해 미국에서 총 2만5,000여명의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본임상 3상 시험에서 첫 번째 피험자에 대한 투여를 마쳤다고 14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이자社의 애널리사 앤더슨 백신 연구‧개발 부문 최고 학술책임자는 “현재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이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해 동안 인플루엔자로 인한 부담에 대한 대응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면서 “우리의 RNA 바이러스와 mRNA 기술 경험에 힘입어 보다 효과적인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임을 한층 더 심도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입원과 사망을 포함해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질환들의 연간 중증 진행비율을 추가로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앤더슨 최고 학술책임자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mRNA 기반 인플루엔자 백신의 최초 임상 3상 효능시험이 개시됨에 따라 이 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인해 초래될 심대한 부담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개량된 인플루엔자 백신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백신의 균주들이 그 해에 확산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균주들과 일치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이 백신들은 40~60% 수준의 예방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뿐인 데다 균주들이 잘 일치하지 않는 해일 때는 예방효과가 더욱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확산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들은 지속적으로 변화를 거듭하기 때문에 표적으로 겨냥하는 인플루엔자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보다 6개월 이상 앞서 백신에 사용될 균주들을 선택해야 하는 보건 전문가들에게 차기 인플루엔자 시즌에 사용될 백신과 균주들이 최고로 잘 일치할 수 있도록 예측하는 일은 큰 난제에 속하기 마련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mRNA 기술은 특유의 유연성과 신속한 제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포한 관계로 미래에 보다 잘 일치하는 균주들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데다 인플루엔자 판데믹 상황에서 mRNA 기술은 신속한 대규모 백신 제조를 가능케 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mRNA 기반 인플루엔자 백신은 단지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필요로 할 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플루엔자는 미국에서 매년 14만~71만건의 입원과 1만2,000~5만2,000건의 사망, 그리고 이로 인해 250억 달러 상당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인플루엔자가 인종별‧종족별 소수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한층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흑인들의 경우 백신들에 비해 인플루엔자로 인해 입원할 확률이 1.8배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다 라틴계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경우에도 이 수치가 백인들에 비해 각각 1.2배 및 1.3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백신 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과 중증 진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최선의 대안 가운데 하나로 변함없는 지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인종별‧민족별 소수자 커뮤니티는 백신 접종률이 계속 낮게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신규 또는 개량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 피험자 충원과정에서도 다양성이 부족한 경향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진행과정 전반에 걸쳐 건강 격차가 나타날 소지를 낮추고,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 피험자 충원과정에서 시험이 진행되는 국가들의 인종별‧민족별 다양성이 100%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