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社는 자사의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 계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린버크’(우파다시티닙)가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 추가를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6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린버크’는 기존의 치료제 또는 생물의약품을 사용했을 때 충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되었거나, 불내성을 나타내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게 됐다.
허가를 취득한 ‘린버크’의 용량은 45mg 유도요법 용량과 15mg 및 30mg 유지요법 용량이다.
애브비社의 토마스 허드슨 연구‧개발 담당부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염증성 대장질환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축적하고 장기간에 걸친 투자를 진행해 오면서 우리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직면해야 하는 도전요인들에 대해 소중한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현실에 대한 이해도를 심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궤양성 대장염 증상의 완화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유의미하게 확대하게 된 것이라는 맥락에서 오늘 EU 집행위가 ‘린버크’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을 자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U-ACHIEVE 시험’ 및 ‘U-ACCOMPLISH 시험’ 등 2건의 유도요법 시험과 ‘U-ACHIEVE 시험’의 유지요법 시험 1건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2건의 유도요법 시험에서 ‘린버크’ 40mg을 복용한 환자그룹과 1건의 유지요법 시험에서 ‘린버크’ 15mg 및 30mg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일차적 시험목표 뿐 아니라 전체 이차적 시험목표의 도달 측면에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격차를 내보였다.
예를 들면 유도요법 시험으로 진행된 ‘U-ACHIEVE 시험’ 및 ‘U-ACCOMPLISH 시험’에서 8주차에 평가했을 때 ‘린버크’ 45mg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각각 26%와 33%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되어 일차적 시험목표를 충족한 가운데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5% 및 4%와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유지요법 시험으로 이루어진 ‘U-ACHIEVE 시험’에서 각각 ‘린버크’ 15mg 또는 30mg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52주차에 평가했을 때 42% 및 52%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12%에 그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확연한 격차를 내보였다.
마찬가지로 ‘린버크’ 15mg 또는 30mg을 복용한 환자그룹에서 유도요법 시험 막바지에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피험자들을 52주차에 평가했을 때 무(無)코르티코스테로이드 관해 및 52주차 직전까지 90일 이상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은 비율이 각각 57%와 68%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2%와 괄목할 만한 차이를 드러냈다.
아울러 ‘U-ACHIEVE 시험’ 및 ‘U-ACCOMPLISH 시험’에서 ‘린버크’ 40mg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8주차에 평가했을 때 각각 73% 및 74%가 임상적 반응에 도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7% 및 25%를 유의미하게 상회했다.
‘U-ACHIEVE 시험’ 및 ‘U-ACCOMPLISH 시험’에서 ‘린버크’ 40mg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초기인 2주차에 평가했을 때도 각각 60% 및 63%가 임상적 반응에 도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7% 및 26%와 비교를 불허했다.
점막 치유의 경우 ‘U-ACHIEVE 시험’ 및 ‘U-ACCOMPLISH 시험’에서 ‘린버크’ 45mg을 복용한 환자그룹의 36% 및 44%에서 관찰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7% 및 8%와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유지요법 시험에서 52주차에 평가했을 때 ‘린버크’ 15mg 및 30mg 복용그룹은 각각 49%와 62%에서 점막 치유가 관찰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4%를 크게 상회했다.
벨기에 루뱅대학 부속병원의 세브린 베르메르 교수(위장병학)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데다 고통스런 증상들이 자주 수반되고 있고, 정서적‧사회적 및 경제적인 측면에서 삶의 질에 커다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도요법 8주차와 유지요법 52주차에 지속적인 임상적 관해 및 점막 치유를 나타낸 ‘린버크’가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 치료제 또는 생물의약품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활동성 증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궤양성 대장염 플라시보 대조 유도요법 및 유지요법 시험으로 이루어진 두 시험에서 관찰된 전체적인 안전성은 지금까지 알려진 ‘린버크’의 안전성 프로필과 일반적으로 대동소이했으며, 안전성 위험성 측면에서 새롭고 중요한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부작용 수반률, 중증 부작용, 약물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부작용 등은 ‘린버크’ 복용그룹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오히려 더 낮게 나타났다.
피험자들의 5%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상기도 감염증, 혈중, 크레아티닌 인산화효소(CPK) 수치의 증가, 호중구 감소증 및 발진 등이 눈에 띄었다.
전체 임상 프로그램에서 주요 심혈관계 제 증상, 혈전성 증상, 비 흑색종을 제외한 악성 피부암 및 위장관 천공 등은 드물게 수반된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