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포 폐암 치료제 후보 FDA ‘희귀의약품’ 지정
토리팔리맙..현재 소세포 폐암 치료 PD-1 저해제 부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4-19 06:15   수정 2022.05.17 17:05
미국 캘리포니아州 레드우드 시티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코허루스 바이오사이언스社(Coherus BioSciences) 및 중국 제약기업 상하이 준시 바이오사이언스社(Shanghai Junshi Biosciences)는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저해제 토리팔리맙(toripalimab)이 FDA에 의해 소세포 폐암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14일 공표했다.

FDA는 미국 내 환자 수가 20만명을 밑도는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이 진행 중인 약물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제한적으로 ‘희귀의약품’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세금감면과 임상시험 행정처리 비용의 면제, 7년의 독점발매기간 보장 등 개발‧상용화 과정에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소세포 폐암은 종양이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낮은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 리간드 1(PD-L1) 수치와 낮은 종양 침윤 면역세포 수치, 고도의 면역억제를 나타내는 등의 특성을 내포한 공격적인 종양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면역 항암제들이 소세포 폐암에 나타내는 효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현재까지 미국에서 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PD-1 저해제는 부재한 것이 현실이다.

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예후는 취약한 편이어서 5년 생존률이 20% 정도에 불과하고, 확장기에 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생존률은 5%를 밑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PD-1 저해제의 일종인 토리팔리맙은 확장기 소세포 폐암 치료를 위한 1차 약제로 항암화학요법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과 에토포시드)와 병용토록 하면서 플라시보 및 항암화학요법제 병용그룹과 비교평가하는 내용으로 설계된 임상 3상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다기관 시험 건인 ‘JUPITER-08 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시험의 일차적인 공동목표는 총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코허루스 바이오사이언스社의 테레사 라발리 최고 개발책임자는 “토리팔리맙과 항암화학요법제를 병용하는 요법이 탄탄한 항종양 면역성을 입증한 데다 PD-L1 수치를 낮게 나타내는 종양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종양에서 생존기간 개선 유익성을 나타냈다”면서 “이처럼 차별화된 임상적 활성은 토리팔리맙 특유의 항원결정기 결합 및 내재화 특성에 기인한 결과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라발리 최고 개발책임자는 뒤이어 “소세포 폐암 환자들이 예후가 매우 취약한 형편이어서 이처럼 공격적인 암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새롭고 보다 나은 치료대안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토리팔리맙이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underserved)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상하이 준시 바이오사이언스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주요한 자료는 올해 하반기경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상하이 준시 바이오사이언스社의 패트리셔 키건 최고 의학책임자는 “폐암이 두 번째로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악성종양인 데다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다양한 하위유형의 폐암, 비소세포 폐암 및 소세포 폐암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상당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건 최고 의학책임자는 또 “종양형성 변이를 동반하지 않는 비소세포 폐암의 경우 토리팔리맙을 포함해 다양한 면역 항암제들이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했을 때 항암화학요법제를 단독사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생존기간 개선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반면 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은 항암화학요법제와 2가지 PD-L1 저해제 가운데 하나를 병용하는 요법 정도로 제한적인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바로 그 같은 이유에서 FDA가 새로운 소세포 폐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우리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JUPITER-08 시험’에서 토리팔리맙이 항암화학요법제들에 비해 괄목할 만한 우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입증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키건 최고 의학책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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