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포스트 ‘스핀라자’ 개발ㆍ발매 권한 행사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BIIB115’ 라이센스 제휴 진행키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1-05 10:48   
바이오젠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칼스바드에 소재한 RNA 표적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社(Ionis Pharmaceuticals)와 합의했던 선택권을 행사키로 결정했다고 4일 공표했다.

‘BIIB115/ION306’을 개발‧발매하기 위한 글로벌 독점적 로열티 지급 라이센스 제휴를 진행키로 했다는 것.

앞서 양사는 지난 2018년 4월 각종 신경계 장애를 치료할 새로운 약물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폭넓은 내용의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BIIB115’는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 뉴시너센)를 발매 중인 바이오젠 측이 후속약물로 기대할 만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의 일종이다.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여간격을 연장해 약물투여의 편의성을 도모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어서 주목되고 있는 기대주이다.

바이오젠 측은 ‘BIIB115’의 안전성, 내약성, 약물체내동태 및 효능 등을 평가하기 위한 일련의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젠社의 토비 퍼거슨 부사장 겸 신경근계 치료제 개발 담당대표는 “바이오젠이 신경의학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적인 노하우와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 측이 안티센스 기술 분야에서 보유한 리더십이 결합됨에 따라 ‘스핀라자’가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의 근간을 이루는 약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인한 영향을 받으면서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직면해 있는 환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퍼거슨 부사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BIIB115’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은 척수와 하부 뇌간(腦幹)에서 운동뉴런들이 소실됨에 따라 중증의 진행성 근 위축 증상들로 이어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은 운동뉴런을 유지시키는 데 중요한 생존운동뉴런(SMN) 단백질이 충분하게 생성되지 못하게 된다.

‘BIIB115’는 기능적인 생존운동뉴런 단백질의 생성량을 증가시켜 척수성 근위축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된 약물이다.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社의 C. 프랭크 베넷 부사장, 최고 학술책임자 겸 신경계 프로그램 프랜차이즈 담당대표는 “환자들이 이전까지 도달하지 못했던 치료성과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해 주면서 환자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척수성 근위축증의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한 치료제가 ‘스핀라자’라 할 수 있다”면서 “이제 ‘BIIB115/ION306’이 각종 신경계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아 왔던 환자들에게 커다란 유익성을 안겨줄 수 있는 치료제들을 발굴‧개발해 오고 있는 바이오젠 측과의 생산적인 협력관계를 방증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젠 측은 선택권을 행사키로 함에 따라 2021 회계연도 4/4분기 중으로 6,000만 달러의 지급금을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社에 건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라이센스 제휴에 다른 개발, 인‧허가 및 발매 성과에 도달했을 때 추가로 성과금을 지급하고, 연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로열티를 제공키로 했다.

‘BIIB115’의 개발, 제조 및 미래 발매를 진행하는 데 소요될 비용부담은 바이오젠 측이 전담키로 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