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카타’ 투여 림프종 환자 47% 3년 후 생존
길리어드 사이언스 계열사 본임상 2상 시험결과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2-09 10:47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이 투여 후 3년 가까이 생존했다.”

지난 2017년 8월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에 의해 인수되었던 미국 캘리포니아州 산타모니카 소재 제약기업 카이트 파마社(Kite Pharma)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5) 치료제 ‘예스카타’(Yescarta: 악시캅타진 실로류셀)의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를 7일 공개했다.

성인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되었던 ‘ZUMA-1 시험’ 결과가 그것이다.

이날 공개된 내용은 ‘예스카타’를 1회 투여한 후 3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총 생존률을 평가한 본임상 2상 시험의 결과, 그리고 이와 별도로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CRS) 및 신경계 제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조기 스테로이드 투여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안전성 관리시험의 결과 등이 포함됐다.

시험결과의 발표는 7~10일 미국 플로리다州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 61차 미국 혈액학회(ASH)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7일 이루어졌다.

이에 따르면 ‘예스카타’를 1회 투여한 후 최소 추적조사 기간인 3년차(평균 추적조사 기간 39.1개월) 시점에서 평가했을 때 본임상 2상 ‘ZUMA-1시험’에 충원되었던 전체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7%가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평균 총 생존기간은 25.8개월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카이트 파마社의 크리스티 쇼 대표는 “시험을 진행한 결과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예스카타’를 투여한 후 생존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CAR-t 치료제가 도입되기 전까지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데다 예후가 좋지 못했던 다수의 환자들에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치료제를 공급하겠다는 우리의 목표가 상당부분 성취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이 같은 시험결과가 조기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에게서 중증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 및 신경계 제 증상 위험성이 감소했음을 시사한 분석결과와 함께 세포치료제 및 환자치료 분야에서 우리가 신도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스카타’는 2회 이상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한 전력이 있는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2017년 10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최초의 CAR-T 세포치료제이다.

허가를 취득했던 ‘예스카타’의 적응증 가운데는 특정되지 않은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원발성 종격동(縱隔洞) 거대 B세포 림프종(PMBCL), 고도(高度) B세포 림프종 및 여포성 림프종에서 발생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등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예스카타’가 승인받은 적응증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미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예스카타’의 처방정보에는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 및 신경계 독성 위험성에 유의할 것을 주문하는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이 삽입되어 있다. 이와 함께 ‘예스카타’는 사용할 때 이 같은 위험성을 감안해 위험성 평가‧완화전략(REMS)의 이행을 필요로 한다.

한편 ‘ZUMA-1 시험’의 안전성 관리시험(코호트 4) 결과 또한 이번 학술회의에서 발표가 이루어졌다.

이 시험에서는 1급 신경계 제 증상 또는 1급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을 나타냈고 3일 동안 지지요법을 진행한 후에도 증상개선이 뒤따르지 않았던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스카타’ 투여 및 조기 스테로이드 사용요법이 착수됐다.

환자들 가운데는 ‘예스카타’ 투여에 앞서 최적의 가교(bridging) 항암화학요법을 투여받은 사례도 포함되어 있었다.

분석결과를 보면 평균 8.7개월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한 환자들 가운데 41%가 ‘예스카타’를 투여받았고, 73%의 환자들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를 투여받았으며, 76%는 ‘악템라’(토실리주맙)를 투여받았다.

그 결과 조기 스테로이드 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3급 이상의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 및 신경계 제 증상이 수반된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ZUMA-1 시험’에서 도출된 발생비율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인 것.

4급 또는 5급 이상의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 및 신경계 제 증상이 수반된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예스카타’ 투여와 관련해 5급 부작용이 수반된 경우 또한 눈에 띄지 않았다.

객관적 반응률을 보면 7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1%의 환자들은 완전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반응기간의 경우 8.9개월로 조사됐다.

이 그룹에 속한 환자들의 54%는 ‘예스카타’를 투여한 후 최소한 6개월의 추적조사 기간 동안 지속반응을 유지했다. 평균 총 생존기간은 아직까지 도출되지 않았다.

‘ZUMA-4 시험’ 코호트 4 시험을 진행한 독일 뷔르쯔부르크대학 부속병원의 맥스 S. 토프 교수(혈액학과장)는 “조기 스테로이드 사용이 중증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 및 신경계 제 증상 발생비율을 낮추면서 ‘ZUMA-1 시험’에서 관찰된 ‘예스카타’의 상대적으로 인상적인 효능을 유지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조기 스테로이드 사용이 CAR-T 치료제의 효용성/위험성 프로필을 한층 개선해 줄 수 있을 것임이 이번 시험을 통해 시사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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