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심장병학회(ESC)가 당뇨병 및 만성 관상동맥 증후군(CCS) 환자들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임상실무 가이드라인을 2일 공개했다.
새로운 임상실무 가이드라인은 지난 2013년 도입된 안정형 관상동맥질환(CAD) 관리 권고안을 대체하기 위해 이날 공개된 것이다.
특히 이 가이드라인은 추가로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고 출혈 위험성은 낮은 만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들을 치료할 때 혈액응고인자 Xa 저해제 ‘자렐토’(리바록사반) 2.5mg 1일 2회 복용과 ‘아스피린’(아세틸살리실산) 저용량 1일 1회 복용을 병행하는 요법을 고려토록 권고한 내용이 눈에 띈다.
또한 가이드라인은 당뇨병과 하지(下枝) 말초동맥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게도 ‘자렐토’와 ‘아스피린’ 병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학술저널 ‘미국 심장병학회誌’ 7월호에 ‘COMPASS 시험에서 혈관 위험성과 관련해 리바록사반‧아스피린 병용요법과 아스피린 단독요법의 비교평가’ 제목의 보고서로 게재된 ‘COMPASS 시험’의 새로운 분석결과에 따르면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의 경우 ‘자렐토’ 및 ‘아스피린’ 복용으로 이중경로 억제를 진행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입증됐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의과대학의 존 에이켈붐 교수(혈액질환‧혈전증)는 “만성 관상동맥 증후군이 세계 각국에서 여전히 이환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한 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만성 관상동맥 증후군은 결코 안정화되지 않는 진행성 증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자렐토’와 ‘아스피린’ 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2a급(Class Ⅱa) 권고를 포함한 새로운 새로 권고안이 유럽 심장병학회의 개정 임상실무 가이드라인에 추가된 것은 만성 관상동맥 증후군의 관리에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이자 새로운 치료대안을 통해 환자들이 효과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에이켈붐 교수는 덧붙였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의 추가로 항혈전제 ‘자렐토’와 ‘아스피린’을 병용토록 한 내용은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위험요인들을 동반한 다혈관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에게도 권고가 이루어지게 됐다.
여기서 언급된 위험요인들은 말초동맥질환, 재발성 심근경색,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는 당뇨병 또는 만성신장질환 등이다.
아울러 가이드라인에는 앞서 심근경색 발생전력이 있는 데다 허혈성 제 증상 위험성이 높고 출혈 위험성은 낮은 환자들에게도 ‘자렐토’와 ‘아스피린’을 병용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말초동맥질환 환자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당뇨병성 만성 증상성 하지 말초동맥질환 동반 및 출혈 위험성 부재 환자들에게 ‘자렐토’ 및 ‘아스피린’ 병용을 고려하도록 권고한 내용도 눈길을 끈다.
만성 관상동맥 증후군 및 당뇨병에 관한 유럽 심장병학회의 가이드라인은 ‘자렐토’와 ‘아스피린’ 병용을 권고하는 내용으로는 국제적으로 처음 공개된 가이드라인이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는 안정형 관상동맥질환(CAD)을 만성 관상동맥 증후군(CCS)으로 학술 명명법을 변경토록 한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다.
명명법을 변경토록 한 것은 만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들에게서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수반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관상동맥질환과 죽상경화성 플라크 축적 등의 기저질병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포함해 생명을 위협하는 혈전성 증상들의 발생으로 귀결될 수 있는 역동적인(dynamic) 과정을 나타내는 데다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새로운 권고안은 임상 3상 ‘COMPASS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작성됐다.
이 시험에서 ‘자렐토’와 함께 ‘아스피린’ 100mg 1일 1회 복용을 병용한 관상동맥질환 또는 말초동맥질환 환자그룹은 뇌졸중, 심인성 사망 및 심근경색이 발생한 총 비율이 ‘아스피린’ 100mg을 1일 1회 단독복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24% 낮게 나타났다.
더욱이 뇌졸중 위험성은 42%, 사망률은 18%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 처음 공개된 임상 3상 ‘COMPASS 시험’은 압도적인(overwhelming) 효능이 나타남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조기에 종결된 바 있다.
이번에 ‘미국 심장병학회誌’ 7월호에 게재된 ‘COMPASS 시험’의 새로운 분석결과를 보면 ‘자렐토’와 ‘아스피린’ 100mg 1일 1회 복용을 병용한 환자그룹의 예방효과는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위험요인들을 동반한 환자들에게서 한층 현저하게 관찰됐다.
두가지 이상의 혈관상(床)을 나타낸 환자들과 당뇨병 환자, 신장손상 환자 또는 심근경색 발생전력 환자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이 같은 위험성을 나타내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혈관계 증상들이 수반될 위험성이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엘 AG社 제약사업부의 미카엘 데보이 의무(醫務)‧부작용 감시 담당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유럽 심장병학회가 ‘자렐토’ 2.5mg 1일 2회 복용과 ‘아스피린’을 병용하는 요법이 환자들에게 나타낼 효용성을 인식하고 ‘COMPASS 시험’ 결과가 공개된 후 2년만에 개정되는 임상실무 가이드라인에 추가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