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5억弗 투자 첨단 유전자 치료 제조시설 구축
美 노스캐롤라이나州 신퍼드에 건립 발표..R&D 역량도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23 10:48   수정 2019.08.23 11:21
“노스캐롤라이나州가 생명공학 분야의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의 상당부분은 우리가 화이자社와 이어오고 있는 오랜 파트너 관계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州의 로이 쿠퍼 주지사가 화이자社를 치켜세우면서 밝힌 치사(致辭)의 일부이다.

화이자社가 5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州의 산업도시 샌퍼드에 최첨단 유전자 치료제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공사에 들어간다고 21일 공표했다.

이 제조시설이 완공되면 샌퍼드는 화이자의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주내(州內)의 채플힐이나 키트크리크에 비견할 만한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및 제조역량을 구축한 도시로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노스캐롤라이나州에서 화이자의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州에는 샌퍼드에서 근무하는 650여명을 포함해 총 3,600여명의 화이자맨들이 몸담고 있다.

새로운 제조시설이 가동에 들어가면 약 300여명의 인력에 대한 추가고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의 샌퍼드 소재 제조시설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을 포함한 여러 백신제품들과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일부 백신의 원료들도 생산해 왔다.

화이자는 샌퍼드에서 제조역량을 확대하면 세계 각국에서 각종 희귀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품질높은 유전자 치료제들의 임상시험용 및 상업용 생산 및 공급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제조시설은 환자 개인별 맞춤(custom-made) 재조합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rAAV) 벡터를 사용해 고도로 전문적인 1회 주사용(one-time) 유전자 치료제들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크게 향상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화이자社 바이오파마슈티컬스 부문의 앤젤라 황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환자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는 데 있다”며 “혁신적인(transformative) 치료제들을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샌퍼드에 건립될 첨단시설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社 글로벌 공급 부문의 마이크 맥더모프 대표 또한 “이번 투자가 유전자 치료제 제조기술 분야에서 화이자의 선도적인 위치를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샌퍼드에 들어서 있는 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첨단 제조환경의 향상을 이끌 수 백명의 고도 전문인력들에 대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투자가 앞으로 수 년 동안 이어질 약 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올해로 169년의 연륜을 쌓아올린 화이자社는 미국 내에 총 14곳의 제조‧유통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14곳이라면 화이자가 다른 어느 국가들보다 많은 자사의 인프라를 미국 내에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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