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멀지 않은 과거까지만 하더라도 항암화학요법제 및 방사선요법이 미국에서 사망원인 2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암에 대처하는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또한 지난 20년 동안 암 사망률이 크게 감소한 반면 암환자들의 생존률은 지난 1970년 이래 5배까지 증가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미국 제약협회(PhRMA)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2018년 항암제 개발 보고서’가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과학진보의 결과로 현재 총 1,120여개에 달하는 항암제 및 항암백신의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 눈에 띄기 때문.
여기서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것은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해 있거나 허가신청서가 FDA에 제출되어 한창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보고서는 면역 항암제와 환자 개인별 맞춤요법제들이 암에 대한 이해와 치료를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예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면역관문 저해제 등의 면역요법제들이 체내의 면역계를 이용해 암세포들을 찾아내고 사멸에 이르게 하는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
아울러 지난해에만 총 47개에 달하는 면역 항암제들이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보고서는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항암제 및 항암백신들을 암의 유형별로 분류해 주목되게 했다. (일부는 중복포함)
이에 따르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항암제 또는 항암백신들과 그 수효는 ▲각종 고형암 397개 ▲백혈병 137개 ▲림프종 135개 ▲폐암 132개 ▲유방암 108개 ▲혈액악성종양 103개 ▲뇌종양 90개 ▲기타 67개 ▲전립선암 64개 ▲다발성 골수종 62개 ▲난소암 62개 ▲췌장암 54개 ▲피부암 46개 ▲간암 46개 ▲상세불명(unspecified) 44개 ▲직장결장암 39개 ▲위암 38개 ▲두·경부암 36개 ▲방광암 31개 ▲신장암 26개 ▲육종 22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이래 미국의 암 사망률이 26% 감소함에 따라 230만명 이상의 암 사망자 발생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암 생존자 수가 지난 1971년에는 300만명에 불과했던 것이 2016년 1월 1일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15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무엇보다 암환자들에게서 늘어난 생존기간(survival gains)의 73%는 항암제 신약들에 기인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마찬가지로 지난 1988년부터 200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항암치료의 진보에 힘입어 2,300만 수명년수(years of life)를 구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보면 생산성 향상과 수명연장 등에 힘입어 1조9,000억 달러의 금전적 플러스 효과가 창출되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도 지난 1975년 이래 암환자들이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전체 암에 걸쳐 4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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