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인플루엔자 예방ㆍ치료하는 OTC는 없다”
美, 인플루엔자 맹위 배경 사이비ㆍ미승인 제품 봇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3-06 06:22   수정 2018.03.06 06:50

미국에서 인플루엔자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FDA가 의료사기(health fraud)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2일 각별한 주의를 요망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거나, 치유해 준다고 주장하는 미승인(unapproved) 치료제들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킨 것.

이날 FDA는 인플루엔자가 맹위를 떨침에 따라 소비자들이 효과가 입증되지 못한 인플루엔자 치료제를 구입하거나, 얼핏 합법적인 온라인 약국으로 보이는 웹사이트에서 위조된(counterfeit) 항바이러스제를 구입할 수 있다며 거듭 주의를 촉구했다.

FDA의 총괄책임자인 스캇 고트리브 박사는 “올들어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인플루엔자 관련 입원건수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특히 인플루엔자 발생건수가 늘어나고 심지어 사망자들까지 나오기에 이른 현실을 배경으로 일부 부도덕한 사람들이 FDA로부터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은 사이비(fraudulent) 제품들에 대한 판촉활동을 전개하면서 눈먼(unsuspecting)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FDA는 온라인이나 일부 소매유통 채널에서 발매되고 있는 사이비 인플루엔자 치료제들을 색출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경계경보를 울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인플루엔자 유사증상들이 눈에 띄거나 중증 인플루엔자 합병증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은 빠른 시일 내에 의료전문인과 상담을 갖고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고트리브 박사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FDA는 현재 시중에 합법적으로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용도로 발매되고 있는 OTC 제품은 전무하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열을 떨어뜨리고, 근육통증과 충혈 및 기타 인플루엔자에 수반되는 전형적인 증상들을 완화하는 OTC 제품들만이 정식으로 법적인 절차를 거쳐 발매도히고 있을 뿐이라는 것.

만약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고, 치료하거나, 치유하는 제품이라면서 온라인에서 발매되고 있는 제품이 있다면 FDA에 의해 해당용도를 승인받지 못한 사이비 제품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인플루엔자의 중증도 및 증상지속기간을 완화시켜 준다고 하는 OTC 제품 ▲인플루엔자 예방주사를 접종받지 않고도 면역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하는 OTC 제품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하는 OTC 제품 ▲인플루엔자를 예방해 준다고 하는 OTC 제품 ▲인플루엔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고 하는 OTC 제품 ▲인플루엔자로부터 회복을 촉진시켜 준다고 하는 OTC 제품 ▲체내의 면역력을 높여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도록 해 준다고 하는 OTC 제품 등은 사이비 제품들이라는 설명이다.

FDA는 이 같은 의료사기 행위가 비용낭비를 초래할 뿐 아니라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기를 늦춰 결과적으로 더욱 중증의 상해 또는 사망으로 귀결될 수 있다며 다시 한번 유의를 촉구했다.

뒤이어 FDA는 온라인 약국이 사기꾼들(scammers)에게 눈먼 소비자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일부 온라인 약국들이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를 비롯한 처방용 항바이러스제들을 염가에 또는 처방전을 구비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는 것.

이 대목에서 FDA는 ▲처방전 없이 처방용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 온라인 약국 ▲소비자 문의에 답변하는 미국 내 유자격 약사가 근무하지 않는 온라인 약국 ▲지나치게 염가에 의약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약국 ▲미국 이외의 장소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온라인 약국 등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온라인 약국들은 ▲약효성분이 질병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양보다 너무 많이 또는 너무 적게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판매할 수 있고 ▲약효성분이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은 제품을 판매할 수도 있고 ▲잘못된 성분 또는 유해한 성분들을 함유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FDA는 “물론 합법적인 온라인 약국들도 존재하지만, 얼핏 전문적이고 합법적인 온라인 약국으로 보이는 웹사이트들 가운데 사이비 사이트들이 너무 많이 존재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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