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인수제안 제약사 사노피 품으로..
총 39억 유로 조건..노보노디스크 M&A 시도는 무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1-30 00:00   수정 2018.01.30 06:43

사노피社가 벨기에 제약기업 아블링스社(Ablynx)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9일 공표해 관심이 모아지게 하고 있다.

‘나노바디’(Nonobody)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아블링스 측이 발행한 미국예탁주식(ADSs), 신주인수권 표시증서(warrants) 및 전환사채를 포함한 보통株 전체를 대상으로 한 주당 현금 45유로, 총 39억 유로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는 것.

특히 이날 양사가 발표한 내용은 지난달 노보노디스크社가 아블링스社를 상대로 한 주당 현금 30.50유로, 총 26억 유로 상당의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했음을 공식인정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이다.

당시 노보노디스크 측은 인수를 제안하기 하루 전이었던 지난해 12월 6일 아블링스 주식의 마감가격에 최대 60%의 프리미엄을 보장한 조건을 제시했을 정도로 전력을 기울였었다.

양사의 이사회는 이번에 도출된 합의를 전원일치로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노피社의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회장은 “아블링스를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우리는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전략적 변화와 함께 막바지 단계의 파이프라인 확충, 희귀 혈액장애 부문의 플랫폼 노하우 강화 등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며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이번에 합의된 인수가 그 동안 양사가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이어왔던 바탕 위에서 성사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브랑디쿠르 회장은 뒤이어 “소도시 지일(또는 겔)에 소재한 첨단 생물의약품 제조시설에 최근 수 년 동안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지속해 왔던 데다 항구도시 헨트(또는 겐트)에 있는 아블링스의 연구소를 유지하고 지원하겠다”는 말로 자신의 의향을 분명히 하면서 사노피가 벨기에서 많은 정성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아블링스社의 에드윈 모세 회장은 “지난 2001년 설립된 이래 아블링스 조직이 환자들을 위해 나노바디 기술의 힘을 규명하는 데 전력투구해 왔다”고 말했다.

모세 회장은 “그 결과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입증됨에 따라 우리는 글로벌 인프라와 혁신 및 마케팅 역량을 배양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는 사노피가 우리의 파이프라인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가속페달을 밟도록 이끌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던 것”이라는 말로 이번 합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합의가 주주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파이프라인에 내재된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최적의 계약이라는 점을 이사회가 강력하게 공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사노피는 아블링스 인수를 통해 획기적인 혁신에 주력하면서 단일한 다중 특이성 분자물질들로 다양한 질환을 겨냥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나노바디는 새로운 계열의 차세대 생물의약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노피 측은 설명했다.

사노피 측에 따르면 아블링스는 혈액학에서부터 염증, 면역 종양학 및 호흡기계 질환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영역에 걸쳐 특허를 취득하거나 제휴관계를 맺고 개발을 진행 중인 45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나노바디 기술 분야에서 돋보이는 첨단 제약사이다.

45개 나노바디 파이프라인 가운데 8개는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해 있을 정도.

사노피는 이처럼 아블링스 측이 개발을 진행 중이거나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의 개발속도를 가속화하고 상업적인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그 동안 아블링스 측이 개발을 진행한 치료제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천성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aTTP)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카플라시주맙(caplacizumab)이다.

카플라시주맙은 이미 EU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데 이어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허가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가를 취득할 경우 카플라시주맙은 급성질환인 데다 치명적일 수 있는 선천성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을 치료하는 동종계열 최초 약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카플라시주맙을 추가로 확보하면 사노피는 희귀 혈액장애 분야에서 자사의 위치를 한결 끌어올리면서 최근 인수를 공표한 바이오버라티브社(Bioverative), 앨나이램社(Alnylam)로부터 피투시란(fitusiran)과 관련한 글로벌 전권 인수에 이어 다시 한번 개가를 올릴 수 있게 된다.

아블링스 측은 이밖에 흡입형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임상 2b상이 현재진행형인 ‘ALX-0171’도 보유해 왔다. 사노피 파스퇴르社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증 프로그램에 수혈효과를 기대케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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