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좋지만 부작용 덜하다면..
PFS 36개월ㆍ중증 감염증 30% 약물 최다빈도 선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1-27 14:25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환자들에게 가장 선호하는(preferred) 약물을 선택하도록 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연장효과가 가장 우수한 제품을 택했지만, 중증 부작용을 수반할 위험성이 낮다면 약효가 떨어지더라도 해당약물을 택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환자가 지불해야 하는 본인부담금 또한 약물을 선택할 때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州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에 소재한 비영리 보건 전문 시장조사‧컨설팅기관 RTI 헬스 솔루션(RTIHS)의 캐럴 맨스필드 박사 연구팀은 미국 혈액학회(ASH)가 발간하는 ‘혈액학 진보’誌(Blood Advances) 온라인판에 21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를 선택할 때 환자들이 우선하는 사항’이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백혈병의 한 유형이어서 미국의 경우 전체 환자 수가 13만여명에 달하는 데다 매년 20,000여명의 새로운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행히 최근들이 치료제 선택의 폭이 한결 넓어졌지만, 환자를 치료할 약물을 선택할 때면 효능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약가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맨스필드 박사팀은 미국 백혈병‧림프종학회(LLS), 림프종연구재단(LRF) 및 제넨테크社와 협력하면서 총 384명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조사과정에서 연구팀은 5가지 요인들을 감안해 가상의(hypothetical) 치료제들 가운데 치료를 진행할 약물로 원하는 제품을 환자들에게 선택하도록 했다.

여기서 5가지 요인들은 무진행 생존기간, 약물 투여경로, 부작용으로 수반되는 설사 증상의 일반적인 중증도, 중증 감염증 수반률 및 장기(臟器) 손상 위험성 등이었다.

맨스필드 박사는 “환자들은 예외없이 부작용을 가장 적게 수반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원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그 같은 치료대안을 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치료할 약물을 선택할 때 환자들이 효능에 못지 않게 중증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도 높은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36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 30%의 중증 감염증 수반 위험성을 내포한 약물을 가장 빈도높게 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환자들이 약물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성을 낮게 둔 요인은 약물 투여경로인 것으로 파악됐다. 효능이 나타나는 기간이 수 개월 감소하더라도 기꺼이 편리한 투여경로(즉, 경구)를 택하겠다고 답한 환자들은 일부에 불과했다는 의미이다.

맨스필드 박사는 “개별환자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최적의 약물을 택하는 경향이 눈에 띄었다”며 “바꿔 말하면 개별환자들이 약물을 선택할 때 우선시하는 효능 및 부작용에 다양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밖에도 비용분석을 추가로 진행한 결과 본인부담금이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약가가 다른 2개 약물들 가운데 선택하도록 했을 때 최대 65%의 응답자들이 선택할 약물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스필드 박사는 “확실히 약가가 응답자들의 선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며 “약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약물들이 처방되었을 경우 환자들이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조사결과가 의사들로 하여금 선택 가능한 다양한 약물들을 놓고 환자측과 진솔하게 의견을 나누도록 하고, 이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