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DC 'ABL209' AACR 학술지 게재…"독성 한계 극복"
EGFR×MUC1 이중 표적 전략으로 독성 한계 보완
미국 임상 1상 진행, 2027년 초기 데이터 목표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21 08:44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이 국제 학술지에 실리며 기술 검증 단계에서 한 단계 진전을 보였다. 기존 단일항체 ADC의 표적 독성 한계를 구조적으로 보완하려는 설계 전략이 비임상에서 확인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임상 단계 진입 이후 실제 치료지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21일 ABL209(NEOK002)의 비임상 연구 결과가 미국암학회(AACR) 학술지 ‘몰레큘러 캔서 테라퓨틱스(Molecular Cancer Therapeutic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4월 20일(현지시간) 온라인 공개됐다.

ABL209는 EGFR과 MUC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에 토포이소머레이스 I 저해제(TOP1 inhibitor)를 결합한 항체약물접합체(ADC)다. 현재 미국 법인 네옥 바이오(NEOK Bio)가 주도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논문에 따르면 ABL209는 단일항체 기반 ADC 대비 결합력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험관 실험에서 EGFR 타깃 치료에서 흔히 문제되는 피부 관련 독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동물모델에서도 효능과 안전성 지표가 함께 확인됐다. 환자유래종양모델(PDX)에서는 폐암, 식도암, 췌장암, 대장암, 방광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항종양 활성을 보였다. 원숭이 모델에서는 10 mg/kg 투여 시 반감기 5.2일의 약동학 특성을 나타냈고, 최대 40 mg/kg 용량에서도 내약성이 유지됐다.

이중 표적 설계는 각각의 항원이 가진 한계를 보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EGFR은 광범위하게 발현되는 표적이지만 피부 독성이 제한 요소로 작용해 왔다. MUC1은 암 특이적 발현이 있지만 발현 이질성과 항원 shedding으로 인해 치료 효율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다. ABL209는 두 항원을 동시에 활용해 선택성과 전달 효율을 높이는 접근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AACR 학술지 게재를 통해 ABL209의 항암 활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인했다”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2027년 초기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를 기반으로 총 10개 임상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이 중 ABL301(SAR446159)은 글로벌 파트너사 사노피가 후속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ABL001(Tovecimig)은 담도암 적응증으로 임상 2/3상 단계에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ABL111(Givastomig)은 니볼루맙 및 화학요법 병용 임상 2상에 진입했으며, 연내 글로벌 학회에서 추가 임상 1b상 데이터 공개가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이중항체 ADC와 듀얼 페이로드 ADC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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