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항체-약물 복합체 신약 EU 발매 승인
CD22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베스폰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7-03 06:00   수정 2017.07.03 06:43

화이자社의 항체-약물 복합체 신약이 EU 집행위원회의 허가관문을 통과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신약 ‘베스폰사’(Besponsa: 이노투주맙 오조가마이신)가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CD22 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단독요법제로 EU 집행위원회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30일 공표한 것.

이번에 승인받은 ‘베스폰사’의 적응증 가운데는 성인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Ph+) 및 필라델피아 염색체 음성(Ph-)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 포함되어 있다.

성인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재발성 또는 불응성 CD22 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경우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로 최소한 한차례 치료를 진행해 실패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이 ‘베스폰사’의 사용대상에 포함된다.

유럽에서 재발성 또는 불응성 CD22 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항체-약물 복합체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베스폰사’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CD22’는 대부분의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암세포에서 나타나는 세포 표면항원의 일종을 말한다.

화이자社 항암제 부문의 안드레아스 펜크 지역대표는 “EU 집행위원회가 ‘베스폰사’를 승인한 것은 환자 및 암 공동체 뿐 아니라 화이자에도 중요한 도약의 전기가 마련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항체-약물 복합체인 ‘베스폰사’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덕분에 난치성 백혈병과 싸움을 진행해 왔던 EU 각국의 환자들에게 항암화학요법제 이외의 새로운 치료대안이 공급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수 개월 이내에 치명적인 상태로 진행될 수 있는 공격적인 백혈병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치료목표는 과도한 독성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완전관해에 도달하는 것이어서 환자들은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포함한 추가적인 치료적 개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줄기세포 이식수술은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가장 인지도 높은 치료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평균 총 생존기간은 3~6개월 정도이다.

현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표준요법제로는 공격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들의 경우 전체의 50% 이하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장기 생존률이 취약하고, 독성이 높게 나타나며, 오랜 입원기간을 필요로 하고, 지속적인 약물투여를 필요로 하고 있는 형편이다.

영국 브리스톨대학병원 NHS재단 트러스트의 데이비드 마크스 교수(혈액과)는 “1차 선택약으로 치료를 진행한 후 증상이 재발했거나 불응성을 나타내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경우 예후가 좋지 않으면서 드물게 증상이 신속하게 진행된다”며 “이번에 ‘베스폰사’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의사와 환자 모두 절실히 필요로 하는 치료대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베스폰사’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유럽에서 가장 취약한 백혈병 환자들 가운데 일부에서 괄목할 만한 치료효과를 도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스폰사’에 대한 EU 집행위 승인은 임상 3상 ‘INO-VATE ALL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 등을 근거로 도출됐다. 이 시험은 총 326명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베스폰사’를 투여한 그룹과 표준 항암화학요법제를 투여한 그룹에서 나타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은(CR/CRi)) 완전반응 및 총 생존기간을 비교평가하면서 진행됐다.

구체적인 시험결과는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2016년 6월 온라인판에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서 나타난 이노투주맙 오조가마이신 및 표준요법제의 효능 비교평가’ 제목의 보고서로 게재됐다.

‘베스폰사’는 FDA의 경우 지난 2015년 10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를 위한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한 바 있다. 그 후 FDA는 올해 2월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베스폰사’의 허가신청을 접수하면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었다.

FDA는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오는 8월 중으로 ‘베스폰사’의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화이자는 최근들어 급성 및 만성 백혈병을 포함해 혈액학 치료제 부문의 파이프라인 확대로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화이자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만성 골수성 백혈병 및 외투세포(外套細胞) 림프종 등 가장 난치성 백혈병 및 림프종 치료제들에 대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베스폰사’의 경우 화이자가 현재는 벨기에 UCB社에 통합된 영국 생명공학기업 셀텍社(Celltech)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한 항체-약물 복합체이다. 합의에 따라 화이자측은 제조 및 임상개발을 진행할 전권을 보유해 왔다.

화이자측은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州 플레젠튼에 소재한 제약기업 SFJ 파마슈티컬스社와도 ‘베스폰사’의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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