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실린 약물 자체 또는 페니실린 제제를 구성하는 각종 물질들을 알러지 유발항원으로 하는 알러지 증상을 일컬어 ‘페니실린 알러지’라고 한다.
이런 페니실린 알러지로 인해 평생토록 특정한 항생제들의 복용을 삼가야 한다면 불편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자신에게 정말로 페니실린 알러지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실히 알아두어야 할 이유이다.
이와 관련, 페니실린 알러지를 치료하는 의사들조차 상당수가 이 증상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의 조사결과가 공개되어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의사들 가운데서도 페니실린 알러지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히 해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을 뿐 아니라 페니실린 알러지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실히 알아내기 위한 알러지 검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또한 다수의 의사들에게서 충분한 수준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州 로체스터에 소재한 로체스터 종합병원 약제부의 메리 L. 스타이쿠 팜디 연구팀은 미국 알러지‧천식‧면역학회(ACAAI)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알러지, 천식 및 면역학 회보’誌 7월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지역 수련병원 2곳에서 이루어진 페니실린 알러지에 대한 입원환자 전문의 이해도 조사’이다.
보고서는 로체스터 지역에서 알러지를 전문분야로 하지 않은 의사들과 의사 보조원(physician assistants), 임상간호사(nurse practitioners) 및 약사 총 71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진행되었던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결과를 수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설문에 응했던 일반개원의들은 86%가 페니실린 알러지 증상이 보고되었던 전력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알러지 전문의에게 검사를 의뢰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임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환자를 알러지 전문의에게 의뢰한 적이 전혀 없거나 의뢰건수가 1년에 1회 정도에 불과한 의사들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나 앞뒤가 맞지 않는 결과가 도출됐다.
약물간 교차반응과 관련해서도 상당수 의사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페니실린 및 세파포스포린 계열 항생제의 교차반응에 대해서는 46%가, 페니실린 및 카바페넴系 항생제의 교차반응은 42%가, 페니실린 및 모노박탐系 항생제의 교차반응은 48%가 낯설어 하는 반응을 내보였다.
반면 조사대상 약사들의 경우에는 페니실린 알러지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의사들에 비해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스타이쿠 팜디는 “약리학을 폭넓게 교육받은 약사가 다른 임상전문인들에 비해 페니실린 알러지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보인 것이 놀라운 사실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예로 조사에 응했던 약사들 가운데 78%가 시간이 지나면 페니실린 알러지 증상이 해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알러지를 전문분야로 하지 않는 의사들과 의사 보조원 및 임상간호사 등 조사에 응했던 다른 전문인들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55%에 불과했다고 스타이쿠 팜디는 지적했다.
페니실린 알러지가 보고되었던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검사를 수검한 적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내과의사 및 일반개원의들의 이해도마저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이 스타이쿠 팜디의 설명이다.
스타이쿠 팜디는 “심지어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의사들은 45%가 주치의였으며, 53%는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 가운데 자신에게 페니실린 알러지가 있다고 믿는 이들의 비율은 10~20% 사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실제로 페니실린 알러지가 있는 경우는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선행 연구사례가 있음을 스타이쿠 팜디는 언급했다. 바꿔 말하면 자신에게 페니실린 알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10명 중 9명은 별다른 근거도 없이 페니실린 알러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헛심을 쓰고 있는 셈이라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페니실린 알러지에 대한 보고와 기록이 있는 환자들 중에서도 처음 알러지 반응이 나타난 후 10년이 경과했을 때까지 여전히 알러지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20%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공동연구자의 한사람이자 ACAAI의 회원이기도 한 알러지 전문의 앨리슨 램지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알러지를 전문분야로 하지 않는 의사들의 취약한 페니실린 알러지 이해도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그 동안 알러지 전문의들의 임상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번에 도출된 결과가 놀라운 사실은 아니지만, 이제 페니실린 알러지와 관련해 환자들이 아니라 의료전문인들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때”라고 단언했다.
램지 박사는 또 “페니실린 알러지 환자들에게 항생제 2차 약제들이 처방되는 빈도가 높은데, 이 같은 현실은 부작용 위험성과 비용을 높이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페니실린 알러지 환자들의 90% 이상은 페니실린 기반 항생제 요법에 내약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그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의사들에 30%에 불과했음을 상기시킨 램지 박사는 “이제 의사들은 페니실린 알러지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는 일이 중요해 보이고, 환자들의 경우에도 교육과 수검(受檢)을 받는 일이 못지 않게 중요해 보인다”고 힘주어 말했다.
“알러지 전문의들은 실제로 약물 알러지 환자인지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고, 항생제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인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알러지 환자가 아니라면 항생제를 안전하고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면서 비용은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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