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이거나 퇴원 후에 치명적인 정맥 혈전색전증(VTE)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응급질환 환자들을 위한 예방제가 처음으로 발매되어 나올 수 있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제약기업 포톨라 파마슈티컬스社(Portola)는 입원한 성인환자들에게서 35~42일 동안 정맥 혈전색전증을 예방하는 용도로는 최초의 약물인 ‘베빅사’(Bevyxxa: 베트릭사반)가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23일 공표했다.
여기서 언급된 성인환자들은 응급질환으로 인해 입원한 데다 중등도 또는 중증의 이동성 제한 및 기타 정맥 혈전색전증 위험요인들을 나타내는 관계로 혈전색전성 증상들이 나타날 위험성이 높은 부류를 지칭한 것이다.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팩터 Xa 저해제의 일종인 ‘베빅사’는 이에 앞서 FDA로부터 ‘패스트 트랙’ 및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포톨라 파마슈티컬스측은 지난해 10월 말 ‘베빅사’의 허가신청서를 FDA에 제출했었다.
‘베빅사’는 세계 각국의 450여 임상시험기관에서 충원된 7,51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APEX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를 취득했다.
‘APEX 시험’ 실행위원회 위원 및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C. 마이클 깁슨 교수는 “혈전증 분야에서 ‘베빅사’의 허가취득은 괄목할 만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특히 이처럼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서 대출혈 증가 위험성을 동반하지 않으면서 정맥 혈전색전증이 발생할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는 ‘베빅사’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베빅사’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는 빈도가 높지만 예방이 가능한 증상들로부터 환자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톨라 파마슈티컬스社의 빌 리스 회장은 “제약사로서 우리의 목표는 환자들에게 효과를 나타낼 중요한 약물들을 시장에 발매하는 것”이라며 “오늘 ‘베빅사’가 승인받은 것은 포톨라 파마슈티컬스를 위해 최고의 디딤돌이 구축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 응급환자들은 심부전, 뇌졸중, 감염증 및 폐 질환을 포함한 각종 중증질환들로 인해 입원한 환자들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이 환자들은 기저증상과 이동성 제한으로 인해 심부정맥 혈전증(DVT) 및 폐 색전성(PE) 혈전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G7 국가들에서만 매년 2,400만여명이 응급질환들로 인해 입원하고 있는데, 이들은 입원 중이거나 퇴원한 후 정맥 혈전색전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실제로 G7 국가들에서만 응급질환 환자들에게서 매년 100만건 이상의 정맥 혈전색전증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15만여명이 병원 내에서 ‘로베녹스’(에녹사파린) 및 기타 헤파린 주사제 등의 표준요법제들을 투여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정맥 혈전색전증 발생사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환자가 퇴원한 후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로베녹스’ 또는 현재 발매 중인 경구용 팩터 Xa 저해제들을 포함해 원내(院內) 및 장기간(extended-duration)에 걸쳐 응급질환 환자들에게서 정맥 혈전색전증을 예방하는 용도로 허가를 취득한 항응고제들은 지금까지 전무했다.
‘APEX 시험’은 응급질환들로 인해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베빅사’를 35~42일 동안 경구복용토록 하거나 ‘로베녹스’를 6~14일 동안 주사한 후 플라시보를 투여하면서 정맥 혈전색전증 예방효과를 비교평가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베빅사’의 효능은 총 7,44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증상성 근위 심부정맥 혈전증 또는 증상성 심부정맥 혈전증, 치명적이지 않은 폐 색전증 또는 정맥 혈전색전증 관련 사망 등이 발생한 비율을 측정하는 수정 치료의도(mITT) 분석을 통해 평가됐다.
그 결과 ‘베빅사’를 복용한 그룹은 심부정맥 혈전증 및 폐 색전성 혈전 발생률이 4.4%로 집계되어 ‘로베녹스’ 및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6.0%를 밑돌았음이 눈에 띄었다. 대출혈 발생률의 경우 ‘베빅사’ 복용群은 0.67%에서 수반되어 ‘로베녹스’ 및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0.57%와 유의할 만한 차이가 도출되지 않았다.
약물투여를 도중에 중단한 사유를 보면 출혈이 최대의 이유로 손꼽혔는데, 출혈 발생률을 보면 ‘베빅사’ 복용群이 2.4%로 나타난 반면 ‘로베녹스’ 및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1.2%로 집계됐다.
‘APEX 시험’에서 도출된 결론은 학술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과 ‘써큐레이션’紙, ‘미국 심장저널’ 등에 게재됐다.
포톨라 파마슈티컬스측은 오는 8~11월 사이에 ‘베빅사’를 미국시장에 발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빅사’는 현재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표준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심사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후속승인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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