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악템라’ 거대세포 동맥염 적응증 플러스
피하주사제 제형..50여년간 새로운 치료제 전무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5-23 10:28   수정 2017.05.23 10:28

FDA는 로슈社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 피하주사제 제형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고 22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악템라’ 피하주사제는 성인 거대세포 동맥염 치료제로도 사용이 가능케 됐다.

특히 FDA가 혈관염의 일종이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거대세포 동맥염 치료제를 발매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대세포 동맥염은 지난 50여년 동안 새로운 치료제가 허가를 취득한 전례가 전무했다.

그 같은 현실을 감안해 FDA는 ‘악템라’ 피하주사제의 거대세포 동맥염 적응증 승인 건을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및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그 동안 빠른 검사가 가능토록 뒷받침해 왔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폐‧알러지‧류머티스치료제관리국의 바드룰 초우두리 국장은 “치료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이 중증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니즈가 매우 컸음을 감안해 ‘악템라’ 피하주사제의 적응증 추가 건에 대한 검토작업을 서둘러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혈관염의 일종인 거대세포 동맥염은 동맥이 좁아지거나 불규칙한 상태가 유도되어 충분한 혈액흐름이 지연되는 증상을 나타낸다. 거대세포 동맥염과 관련이 있는 혈관은 대부분 뇌 내부의 측두동맥 부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거대세포 동맥염을 측두 동맥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거대세포 동맥염이 발생하면 대동맥을 포함한 다른 혈관들도 염증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거대세포 동맥염을 치료하는 표준요법제로는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되고 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약효가 약화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거대세포 동맥염 환자들에게서 ‘악템라’ 피하주사제가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은 총 251명의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하면서 진행되었던 이중맹검법 임상시험을 통해 확립됐다.

이 시험의 주요목표는 12주차에서 52주차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관해에 도달한 환자들의 비율을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지속적인 관해”란 거대세포 동맥염의 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실험실 검정에서 염증이 정상화되었으며, 스테로이드제의 일종인 프레드니손의 사용량이 감소했음을 지칭하는 것으로 규정된 표현이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악템라’ 피하주사제와 프레드니손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12주차에서 52주차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관해 상태에 도달해 플라시보와 프레드니손을 병용한 그룹을 훨씬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프레드니손의 누적용량은 ‘악템라’ 피하주사제를 투여한 그룹에서 플라시보 병용그룹보다 낮게 나타났다.

‘악템라’ 피하주사제를 투여한 그룹의 전체적인 안전성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악템라’의 안전성 개요와 대체로 궤를 같이했다. 하지만 ‘악템라’는 중증 감염증에 유의토록 하는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이 삽입된 가운데 공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악템라’를 투여한 환자들에게 중증 감염증이 수반되었을 때는 증상이 조절될 때까지 약물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생백신 또한 ‘악템라’로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접종을 삼가야 한다.

또한 ‘약템라’는 위장관 천공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사용할 때 주의를 필요로 한다. 아울러 아나필락시스 및 사망을 포함한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날 FDA는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호중구, 혈소판 및 지질 등에 변화가 수반될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간 기능검사 또한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악템라’ 피하주사제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활동성 류머티스 관절염 적응증을 승인받아 사용되어 왔다. ‘악템라’ 정맥 내 투여제형의 경우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활동성 류머티스 관절염 뿐 아니라 전신성 연소성(年少性) 특발성 관절염 및 다관절 연소성 특발성 관절염 등을 허가받은 바 있다.

‘악템라’ 정맥 내 투여제형은 거대세포 동맥염 적응증은 승인받지 못한 상태이다.

거대세포 동맥염은 미국에서 50세 이상의 성인 10만명당 200여명 정도의 비율로 발생하고 있으며, 남성들보다 여성들의 유병률이 2~3배 이상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