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 현재진행형인 지카(Zika) 바이러스 약독화 생백신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1회 접종 후 소두증 발생을 100% 예방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보고서가 학술지에 게재됐다.
지카 바이러스 약독화 생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이 동물실험에서라도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텍사스대학 갤버스턴 의대 캠퍼스 및 브라질 비영리 공중보건 증진 연구기관 에반드루 샤가 연구소(IEC) 공동연구팀은 ‘네이처 메디슨’ 온라인판에 10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의 제목은 ‘지카 약독화 생백신 후보물질이 실험용 쥐 모델에서 면역성을 유도하는 데 나타낸 효과’이다.
이와 관련, 건강한 성인 및 소아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경미한 증상 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태아의 경우 소두증 등에 감염될 수 있는 까닭에 지구촌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여성들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눈에 띄지 않더라도 출산한 유아에게서 소두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가임기 여성 뿐 아니라 지카 바이러스 창궐지역 여행자들을 위해 효과적인 백신의 개발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지카 바이러스는 性생활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관계로 남성들에게 백신을 접종해 감염을 예방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어 왔다.
다행히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유망한 개발사례들이 눈에 띄기에 이른 상황이다. 실험용 쥐 또는 사람을 제외한 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속속 효능이 입증되고 있는 것.
다만 현재 개발 중인 백신들은 지카 바이러스의 불활성화 백신 또는 지카 바이러스의 소단위(subunits)를 사용한 백신으로 분류되고 있다.
연구를 총괄한 갤버스턴 의대 캠퍼스 생화학‧분자생물학과의 시페이용 교수는 “충분히 약화 또는 무력화시켜 안전성을 확보한 생백신을 개발하고자 했지만, 이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면역반응을 사회적인 통념에 어긋나게 확립할 수 있다는 제한이 따라왔다”고 언급했다.
약독화 생백신이 1회 접종으로 면역성 확립과 신속하고도 강력한 면역반응, 장기간 지속되는 예방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효능과 안전성 사이의 균형을 잡는 일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지적은 약독화 생백신이 일반적으로 빠르고 지속적인 면역성 확립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안전성 저하로 인해 효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시페이용 교수는 또한 “반대로 불활화 백신 또는 소단위 백신은 안전성 확립 측면에서 이점이 있지만, 수 차례 투여 및 효능증강을 위한 촉진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개발도상국가들을 감안하면 안전성이 확보된 약독화 생백신이 이상적인 대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시 교수팀은 안전성이 확립된 약독화 생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체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인위적인 조작을 가했다.
인위적인 바이러스 조작방식은 현재 임상 3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뎅그열 백신에 성공적으로 적용되었던 노하우이다.
시 교수는 “지금까지 도출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가 개발 중인 약독화 생백신이 효능 및 안전성 사이의 밸런스를 괄목할 만하게 확립한 백신이 될 수 있을 것임을 기대케 한다”며 “1회 접종으로 지카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실험용 쥐들에게서 100% 감염을 예방했을 만큼 강력한 면역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약독화 생백신을 개발할 때 중요한 걸림돌의 하나가 안전성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가 개발 중인 백신은 현재 허가를 취득하고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황열병 백신 등 다른 약독화 생백신에 비견할 만한 안전성이 실험용 쥐 실험에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에반드루 샤가 연구소의 페드루 F.C. 바스콘첼루스 소장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을 예방하기 위해 중요한 대안의 하나가 백신”이라며 “최초의 지카 바이러스 약독화 생백신으로 개발 중인 이 백신 후보물질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하고 있는 각국에서 이로 인한 선천성 결손아 및 소두증 유아 출생을 예방하면서 공중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백신의 일차적인 접종타깃이 가임기 여성 및 배우자, 그리고 10세 이하의 아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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