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빠진(담낭 부재)? ‘비버지’ 복용하면 “안돼”
FDA, 췌장염으로 입원ㆍ사망 위험 안전성 고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3-16 11:02   

절제수술로 인해 담낭(쓸개)이 부재한 환자들은 자신을 “쓸개빠진” 사람이라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그런데 FDA가 이처럼 담낭이 부재한 환자들의 경우 주로 설사를 동반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IBS-D)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비버지’(Viberzi: 엘룩사돌린)의 복용을 삼가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안전성 고지문을 16일 배포하고 나서 궁금증이 일게 하고 있다.

안전성을 고지한 사유는 담낭이 부재한 환자들이 ‘비버지’를 복용하면 중증 췌장염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고, 이 경우 입원이나 사망으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FDA의 설명이다.

FDA에 따르면 췌장염은 소장(小腸)에서 일부 소화기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FDA는 ‘비버지’를 발매하고 있는 엘러간社와 안전성 사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버지’는 주로 설사를 동반하는 성인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로 지난 2015년 5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처방용 의약품이다.

주로 설사를 동반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대장(大腸)에 영향을 미쳐 경련, 위통, 복통, 팽만감, 가스참(gas) 및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설사를 동반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나타나는 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비버지’는 장(腸)의 수축을 감소시켜 설사 빈도를 낮추는 기전의 약물이다.

주로 설사를 동반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에게서 ‘비버지’는 위통 또는 복통을 경감시키고 변의 굳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FDA는 담낭이 부재한 환자들에게 ‘비버지’를 처방하지 않도록 삼가고, 다른 대체약물들로 처방할 것을 의료전문인들에게 요망했다. 담낭이 부재한 환자들 가운데 ‘비버지’를 복용한 후 췌장염으로 인해 입원 또는 사망한 사례들이 보고되어 왔기 때문이라는 것.

더욱이 담낭 부재 환자들에게서 췌장염 증상들은 권고용량(75mg)의 ‘비버지’를 단지 1회 또는 2회 복용했거나, 음주를 하지 않은 경우에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DA는 주로 설사를 동반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의 경우 의료전문인과 상담이 필요하고, 담낭이 부재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반드시 상담을 받도록 할 것을 요망했다.

아울러 위통 또는 복통이 새로 나타났거나 증상이 심화된 환자들과 위부(胃部) 및 복부 오른쪽 상부에 나타난 통증이 허리나 어깨쪽으로 옮겨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은  ‘비버지’ 복용을 즉각 중단한 후 응급실 내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통증들은 구역과 구토를 수반할 수 있고, 무엇보다 췌장염에 수반되는 증상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FDA는 ‘비버지’를 복용한 후 부작용이 나타났을 경우 부작용 보고 프로그램에 고지해 줄 것을 의료전문인 및 환자들에게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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