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요법제로 사용되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에 병행해 항고혈압제를 병용토록 한 결과 생존률이 3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동물실험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미국 뉴욕대학 의과대학의 애나 로드리게즈 부교수 연구팀(미생물학)은 미국 임상연구학회(ASCI)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임상연구誌’ 19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안지오텐신 수용체들과 베타-카테닌이 말라리아 환자의 뇌 내피세포 보전을 조절하는 데 미친 효과’이다.
로드리게즈 교수팀의 연구는 말라리아 원충이 뇌 내부에서 부종과 출혈을 유발해 발생하는 뇌성 말라리아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진행되었던 것이다.
뇌성 말라리아는 매년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2억1,600만여명의 말라리아 감염자들 가운데 1%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뇌성 말라리아 감염자들 가운데 15~20%가 사망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매년 발생하는 43만8,000여명의 말라리아 사망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뇌성 말라리아 환자들로 나타나고 있다고 로드리게즈 교수는 지적했다.
로드리게즈 교수는 “뇌성 말라리아 환자 5명당 1명 꼴 정도가 입원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하고 있다”며 “이 골든타임 이내에 원충을 괴사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약물복용을 통해 골든타임 동안 출혈을 방지하면 시간을 벌고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이다.
로드리게즈 교수팀은 실험용 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을 단독투여하거나, 2개 항고혈압제 가운데 한가지와 병용투여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클로로퀸을 단독투여한 실험용 쥐들의 경우 18%만이 생존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안지오텐신 수용체 1 차단제의 일종인 이르베사르탄(아프로벨)을 병용투여한 그룹의 생존률은 65%에 달해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더욱이 안지오텐신 수용체 2를 통해 신호전달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개발이 진행 중인 ‘C21’을 병용투여한 그룹의 경우에는 생존률이 73%에 이르러 비상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또한 항고혈압제를 병용투여한 말라리아 감염 실험용 쥐들은 출혈이 발생한 비율이 낮았을 뿐 아니라 작은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쳐 대부분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로드리게즈 교수에 따르면 말라리아에 감염된 혈액세포들은 혈관내벽에 달라붙도록 유도하는 단백질이 더 많이 생성되는 데, 이때 혈액세포 내부에서 말라리아 원충들이 증식해 결국 혈액세포를 파괴하게 된다.
그런데 안지오텐신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이 세포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베타-카테닌(beta-catenin)의 활성을 억제하고 혈관내벽이 파괴되지 않도록 예방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드리게즈 교수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로드리게즈 교수팀은 파괴된 혈액세포들로부터 혈관내벽의 베타-카테닌에 신호를 전달하는 정확한 물질을 찾아내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상시험에 착수해 이번 동물실험에 사용된 약물들이 실제로 뇌성 말라리아 환자들에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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